홍콩 행정장관 딸 시민조롱에 네티즌 "이런 망나니"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 딸 SNS 시위대 조롱 글 파문
홍콩 민주화 시위 세력의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의 딸이 SNS에 시위대를 조롱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렁 장관의 큰딸 렁차이얀(梁齊昕.23)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의 목걸이를 한 프로필사진을 비난하는 댓글에 대해 “너희 홍콩인들이 낸 세금으로 산 것”이라고 성난 시위대에 기름을 붓는 글을 올렸다.
렁은 비난 글들이 쏟아지자 “나의 아름다운 목걸이는 레인 크로포드(명품백화점)에서 샀다. 물론 당신들 홍콩납세자들의 돈으로 말이다”라며 “아름다운 구두와 드레스, 클러치도 그렇다. 당신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이어 “사실 당신들 모두라고 해선 안 되겠다. 여기(페이스북) 있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아마 실직자들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렁은 또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영어 능력과 지적 수준을 지적했다. 그는 “당신이 ‘social media platform(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뭘 뜻하는 지 이해할지나 모르겠다”며 “그래도 괜찮다. 당신의 어머니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할 것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관련기사 댓글 등에서 “이런 게 소위 사회의 지도층이라는 자들의 의식수준에서 자란 망나니다. 대한민국인들 별다를까”, “우리 정치인 아들과 결혼시켜라”,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렁의 페이스북 게시글은 접근할 수 없는 상태다. 홍콩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마련한 행정장관선거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금융중심가인 센트럴 점거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여왔다. 렁 장관 사임 등을 요구하는 시위대는 3일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에 있는 정부청사와 렁 장관 판공실을 둘러싼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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