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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쟁탈전’ 류현진 여전히 여유로울까?


입력 2014.10.06 11:58 수정 2014.10.06 12: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역대 1승 1패 상황서 3차전 승리팀 77% 진출

큰 경기일수록 긴장 없이 전력 투구 가능

류현진은 큰 경기일수록 오히려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 ⓒ 연합뉴스

사실상 벼랑 끝에 마주선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에 류현진(27)이 다저스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1~2차전을 치르는 동안 다저스는 선발 투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1차전에서는 믿었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6.2이닝 8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떠안았다.

다행히 2차전에서는 잭 그레인키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시리즈 전적을 동률도 맞췄다. 특히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들어 매 경기 중심타선이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타선에 불이 붙어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류현진에게 주어진 숙제는 간단하다. 불안한 불펜 사정을 감안, 최소한의 실점으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버텨주는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디비전시리즈 3차전이 중요한 이유는 이 경기를 잡아야 챔피언십 시리즈로 보다 수월하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1승 1패 동률이 나왔던 역대 33차례 디비전시리즈에서 3차전 승리팀의 상위라운드 진출 확률은 무려 77%에 달한다. 사실상 승부의 분수령이 된다는 뜻이다.

특히 다저스는 1차전을 내줬던 역대 4차례 디비전시리즈에서 모두 무릎을 꿇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1차전을 승리했을 때 챔피언십 진출 확률이 100%에 달한다. 다저스의 흑역사를 끊기 위한 선봉장이 류현진인 셈이다.

따라서 3차전에 대한 전망도 자연스레 류현진에게 모아지고 있다. 주전 포수 A.J. 엘리스는 “류현진이 우리를 고무시키는 것 중 하나가 오랜 결장에도 늘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라며 “류현진은 등판 전 많은 훈련을 해야 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의 100% 회복을 확신한다. 며칠 전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도 대단했다”고 밝혔다.

2차전 승리 투수인 그레인키도 “만약 우리가 오늘 패했다 하더라도 큰 부담은 없었다. 세인트루이스 원정 3차전 선발이 류현진이기 때문에 부담을 덜고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많은 말을 하지 않는 그레인키의 성격을 감안하면 류현진의 팀 내 위상이 어떤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역시나 컨디션이다. 부상으로 인해 3주 동안이나 결장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이 무뎌져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금까지 엄청난 부담을 짊어졌을 때 오히려 큰 힘을 발휘한 투수다. 신인 시절이던 2006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1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됐지만 삼진을 5개나 뽑아낼 정도로 구위는 위력적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결승과 2009 WBC에서도 류현진은 고비 때마다 출격해 에이스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본인 스스로도 부담을 즐긴다고 말할 정도로 큰 경기에 대한 부담은 오히려 류현진의 승부욕을 자극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에게 강하다는 점도 호재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포함 통산 3경기에서 2승 1패 1.29를 기록했다.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였으며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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