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도 사라진 김현, 외통위엔 문희상이...
<외통위>안행위서 외통위로 옮긴 김현, 양 쪽 다 모습 보이지 않아
7일 2014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장에서는 외교부 등 8개 기관에 대한 국감이 진행됐다. 그러나 외통위 소속 김 의원은 찾을 수 없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6일, 김 의원의 상임위를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외통위로 교체했다. 대신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이 안행위로 옮겼다.
새정치연합 측은 이에 대해 김 의원 본인의 요청에 의해서 바꿨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대리기사 폭행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이 안행위에서 경찰청을 상대로 국감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난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외통위 회의장에서 김 의원의 명패는 찾아볼 수 없었고 여전히 문 위원장의 명패가 놓여 있었다. 김 의원의 명패는 버젓이 안행위 회의장에 자리잡고 있었다.
난처한 상황에 따라 소관상임위까지 교체한 김 의원은 외통위 국감이 시작된 지 한 시간이 지나도록 회의장에 모습을 비추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상임위가 갑자기 바뀐 김 의원이 외교 분야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국감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우려를 눈치 챈 문 위원장은 외교부와 통일부의 국감을 마친 뒤 재외공관 시찰이 시작되는 10일부터 김 의원과 상임위를 맞바꾸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날 외통위 회의장에는 문 위원장이 참석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했다.
문 위원장은 질의에 앞서 “곧 상임위가 바뀔 상황에 이 곳에 오게 됐다”며 머쓱해하며 웃었다.
그는 또 “내일까지 오는 것인가”라는 유기준 외통위원장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며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아직 상황 정리가 명확히 되지 않아) 이 곳에 오기 전 안행위 회의장에 갔다 왔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모습에 “김 의원을 열흘 넘게 진행되는 해외공관 시찰에 보내 언론으로부터 폭행사건에 대한 관심을 지우려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는 등 김 의원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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