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기대' 고개 숙인 감독들, 칼바람 몰아치나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4.10.08 11:08  수정 2014.10.08 11:12

한화·KIA 나란히 감독 계약 만료 ‘교체 가능성↑’

다른 하위권 팀들도 밝지 않아..김성근 복귀 기대감

KIA 선동열 감독과 한화 김응용 감독은 올 시즌 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 KIA 타이거즈

2014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4강판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각 팀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올 시즌 4강판도가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은 내년 거취가 불투명한 감독들이 많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중하위권에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거나 교체설이 오르내리는 감독들이 다수다.

4강 탈락이 확정된 한화 김응용 감독과 KIA 선동열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소속팀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한화와 2년 계약을 맺었던 김응용 감독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최하위인 9위에 머물며 한국야구 역대 최다승 감독의 체면을 구겼다. 시즌 막바지 들어 한화가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이유도 김응용 감독의 리더십 실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IA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선동열 감독 역시 2012년 지휘봉을 잡은 이래 높은 기대와 달리 3년 연속 4강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에 그쳤다. 해태에서 KIA로 구단명이 바뀐 이후에 3년 연속 탈락은 사상 최초다. 지난해부터 이미 성적부진으로 팬들의 비난 여론에 시달려왔다.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두산과 롯데는 아직 기존 감독들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4강 탈락과 함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김진욱 감독을 경질하면서 논란을 불사하고 새롭게 추대한 송일수 감독이 4강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하자 입장이 곤란해졌다.

롯데도 김시진 감독 부임 이후 2년 연속 4강 탈락이 거의 눈앞에 왔다. 올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롯데인 만큼 팬들의 실망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 사상 최장기간 무관(22년)의 불명예 기록을 한해 더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경남 라이벌로 부상한 NC가 창단 2년 만에 4강행을 확정함에 따라 더욱 초라해질 수밖에 없었다.

아직 LG와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 이만수 감독은 아직 가을잔치 진출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만수 감독도 올해를 끝으로 SK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이미 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이라 굳이 성급하게 변화를 주려는 움직임은 없다. 하지만 시즌이 종료된 이후 야구계에 감독교체의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기존 감독의 자리 이동 및 김성근 감독처럼 재야에 머물고 있는 거물급 인사들의 현역 복귀 가능성까지 맞물려 야구계에 한바탕 거센 후폭풍이 불어 닥칠 전망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경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