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핵심 네트워크, 지난 19개월간 총 4만여건 바이러스 감염
<국방위>안규백 "조속히 근본적인 대책 수립해야 한다"
국가안보와 작전운영에 사용되는 군의 핵심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사이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군내 바이러스 침입현황(2013년~2014년 7월)’에 따르면 국방망과 전장망은 국가안보와 작전운영을 위한 군의 핵심네트워크임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 침입이 19개월간 3만1840건이나 발생했다.
그동안 국방부는 국방망과 전장망은 인터넷망과 물리적으로 분리해 운영함으로써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원천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인터넷망에서 국방망으로 자료를 전환할 때 백신을 통해 바이러스 침입을 차단하고 있으며 USB, CD 등 저장매체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다면 백신체계에서 자동 탐지돼 제거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3년 한해동안 국방망은 2만3472건, 전장망은 562건, 인터넷망은 8521건으로 총 3만2555건의 바이러스 침입이 발생했다. 올해 7월까지 발생한 바이러스 침입을 더하면 19개월간 국방망(3만1064건)과 전장망(776건), 인터넷망(1만587건)에 대한 침입시도는 총 4만2427건이다.
안 의원은 “국방망과 전장망은 국가안보와 작전운영을 위한 우리 군의 핵심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비밀유출 장교들이 어떻게 비밀파일을 복사했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더 이상 바이러스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조속히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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