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위급접촉 무산 위기…남한 탓” 거듭비난

대북전단 살포 거듭 비난하며 ‘고위급접촉 무산 책임’ 남한 당국에 전가

북한이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묵인하면 남북관계는 파국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주차장에서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 풍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0일 탈북자단체가 날린 대북전단을 거듭 비난하면서 남북 고위급접촉이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지난 11일 남한 탈북자단체가 날릴 대북전단을 언급하면서 고위급접촉이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정세 파국을 몰아오는 도발의 장본인’이라는 글을 통해 “반공화국의 주모자는 다름아닌 남조선 당국”이라면서 “괴뢰패당의 처사로 북남관계가 파국에 빠지게 된 것은 물론 예정된 2차 북남 고위급접촉도 물거품이나 다름없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 “극악한 심리모략전의 일환”이라면서 “쌍방간 엄중한 군사적 충돌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이번 불미스러운 사태를 지켜보면서 내외 여론은 북남관계 개선은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절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면서 “북남관계의 전도는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도 “삐라살포 망동으로 북남 사이에는 총탄이 오가는 엄중사태까지 발생했다”면서 “모처럼 마련된 대화 국면은 여지없이 깨지고 다시금 파국의 원점으로 되돌아가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