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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멤버’ KGC, 완전체는 언제쯤?


입력 2014.10.13 14:06 수정 2014.10.13 14:11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AG 금메달로 오세근 조기 전역..우승후보 부상

초반 체력·호흡 문제-레슬리 부진..분위기 전환 필요

KGC가 초반 2연패 늪에 빠진데는 CJ 레슬리(가운데)의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 KGC 인삼공사

안양 KGC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최대 다크호스로 꼽히는 팀이다.

양희종, 박찬희, 강병현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조기 전역하는 오세근이 가세하면서 단숨에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

하지만 아직 ‘완전체’ KGC를 만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KGC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4-84로 졌다. 지난 11일 조성민이 부상으로 빠진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68-87로 대패한데 이어 초반 2연패로 삼성과 공동 최하위다.

KGC의 불안요소가 고스란히 드러난 주말 2연전이었다. 박찬희와 양희종은 국가대표팀 합류로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다가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 체력도 떨어져 있고 팀 전술에 대한 이해도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양희종은 모비스전에서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았음에도 체력적으로 힘겨워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박찬희는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아 뭔가 보여주려는 의욕만 앞섰다.

강병현과 장민국은 올해 처음 KGC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들이다. KCC전에서 컨디션이 좋을 때 보여줬던 활기 넘치는 플레이가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늦게 끝나면 주축 선수들이 함께 손발을 맞출 시간이 워낙 짧아 정상적인 조직력이 나오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외국인 선수 CJ 레슬리의 초반 부진도 속을 태우게 한다. 레슬리는 이미 시즌 개막 전부터 교체설이 나돌았을 만큼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m가 넘는 장신에도 골밑에서도 적극성과 파괴력이 떨어진다.

레슬리는 KT와의 데뷔전에서 6점에 그쳤고,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했다. 모비스전에서도 야투 10개를 던져 단 2개만 성공시키는 부진 끝에 5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적중률은 떨어지는데 볼을 많이 끌다 보니 동료를 활용하는 팀플레이에서도 낙제점이었다.

그나마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가 꾸준히 제몫을 해주는 게 위안이다. 오리온스에서 활약했던 윌리엄스는 비록 빅맨으로서는 작은 신장이지만 골밑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궂은일을 해주는 선수다. 오세근의 복귀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윌리엄스가 분발해줘야 한다.

KGC는 지난 2연전에서 전체적으로 코트를 넓게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5명이 함께 만들어가는 조직적인 플레이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외곽슛이 저조한 것보다 찬스 자체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적었기 때문이다. 개인능력이나 부분 전술에만 의지한 플레이를 하려고하다보니 공격루트가 단조로워졌다. 이대로 가다가는 1라운드 내내 손발만 맞추다가 끝날 수도 있다.

KGC의 다음 상대는 역시 2연패에 빠진 삼성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만들어가려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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