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짊어진 김광현…7년 전 그날 기억할까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10.16 10:56  수정 2014.10.16 11:02

2007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서 4차전 선발승

두산전 통산 성적도 10승 6패 3.26으로 뛰어나

시즌 마지막 등판을 앞둔 김광현. ⓒ SK 와이번스

SK 에이스 김광현이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시즌 마지막 등판을 갖는다.

김광현은 16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은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67.2이닝을 소화, 13승 9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포스팅 참가 자격까지 획득, 보다 큰 꿈을 품고 있는 김광현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김광현의 국내 무대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장은 마련됐다. 스카우트들이 보는 앞에서 벼랑 끝에 놓인 팀을 살려야 한다. 마지막 까지 4강싸움을 펼치고 있는 SK는 이날 두산전에 패할 경우 최종전(넥센)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거품 된다.

김광현 입장에서는 신인 시절이었던 2007년 10월 26일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당시 계약금 5억원을 받고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광현은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프로의 벽은 높기만 했다. 그가 데뷔 시즌에 거둔 성적은 3승 7패 평균자책점 3.62. 따라서 시즌 내내 1군과 2군을 오르내렸다.

하지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김광현은 당시 SK가 1승 2패로 몰린 4차전 선발로 예정됐다. 그와 맞대결을 펼친 투수는 당시 22승을 거둔 리오스였다. 김광현은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7.1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이라는 괴물 같은 피칭을 선보였다. 그가 유망주의 껍질을 깨고 나오는 순간이었다.

김광현의 호투로 승리한 SK는 시리즈 전적을 동률로 맞췄고, 이후 기세를 타고 연승을 거둬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두산에게 김광현은 원수와 다름없는 존재였다. 이후 김광현은 두산을 만나면 펄펄 힘을 냈다. 두산전 통산 성적도 10승 6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뛰어난 편이다.

물론 올 시즌에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세 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 중인데 공교롭게도 3경기 모두 5.2이닝씩을 소화했다. 과연 김광현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현역 최고의 에이스임을 입증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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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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