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특위 맡은 비례대표들 공모에 직접 참여에 형평성 문제 제기
장하나 등 "당헌·당규상 규정 있어. 지금 사퇴는 안 좋은 전례"
새정치민주연합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은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물론 문제를 제기하는 쪽은 해당 비례대표 의원들과 지역위원장을 놓고 맞붙는 일부 후보들에 불과하고, 이 문제가 조강특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도 없다. 하지만 ‘심판이 선수로 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정성과 형평성 문제는 향후 새정치연합 조강특위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조강특위 위원 전원이 지역위원장 공모자…절차상 문제 없아"
지난 22일 전국 246개 지역구 지역위원장 공모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조강특위 위원인 남인순 의원과 장하나 의원이 각각 서울 송파병과 경기 안양 동안을에 공모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의원은 모두 비례대표 의원으로, 남 의원은 여성 몫으로, 장 의원은 청년 몫으로 조강특위 위원으로 선임됐다.
이들의 행보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두 의원이 신청한 지역이 모두 복수 신청지역이라는 점이다. 남 의원이 신청한 송파병에는 같은 비례대표인 전순옥 의원이, 장 의원이 신청한 동안을에는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했던 박병권 변호사와 조재희 전 청와대 정책기획위원회 비서관이 각각 공모 접수했다.
해당 지역 후보들의 입장에서는 경쟁자가 조강특위 위원들이라는 점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선출 과정에서 공정성에 대한 우려도 일면 납득 가능하다.
다만 남 의원과 장 의원은 지역위원장 공모 참여와 상관없이 조강특위 위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남 의원 측 관계자는 24일 ‘데일리안’과 전화통화에서 “지금 새정치연합은 현역이 있는 지역이든 없는 지역이든 지역위원장이 없다. 이런 점에서 지금 조강특위는 예전 재보궐선거 조강특위와 다르다”며 “모든 조강특위 위원이 지역위원장 응모자이다.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간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남 의원이 응모한 송파병의 경우에는 전 지역위원장인 정균환 전 의원이 신청하지 않았다. 조강특위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남 의원과 다른 후보들간 경쟁력이 현저히 차이가 나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조강특위 위원직을 그만두라는 공식적인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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