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이순신대교, 27일 오후 통행 재개 여부 결정
평소보다 심한 흔들림으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이순신대교의 재개 여부가 27일 오후 5시께 결정될 예정이다.
위광환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27일 "대학교수와 설계회사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교량 주요 구조부에 대한 외관 조사와 차량주행 시험을 한 뒤 이를 토대로 오후 5시께 회의를 열어 통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 국장은 "어제 저녁 전문가 회의 결과, 안전상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고 덧붙였다.
교량 흔들림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스팔트 포장 공사를 위해 교량 난간 양측에 임시로 설치한 천막이 바람의 영향을 받아 흔들림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26일 오후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더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은 다리를 지나던 차량 수십 대를 모두 대피조치한 뒤 일대 교통을 통제했으며, 해상을 오가는 선박 역시 진입 통제 조치를 취했다.
이번 일에 대해 위 국장은 "차량 통제로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준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차량 통제는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니 최대한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해상교량과 대형 구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월 개통한 이순신대교는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다리로, 교량 길이가 2.26km에 이르는 국내 최장 현수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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