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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서울·40대·중도성향서 지지율 '소폭 상승'


입력 2014.10.27 14:04 수정 2014.10.27 14:21        최용민 기자

리얼미터, 다음달 한중정상회담 열릴 소식 등 '외교행보' 영향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주만에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

3주 연속 하락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반등하면서 5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10월 넷째 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87주차 지지율은 50.3%로 전주대비 0.5%포인트 올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2.8%로 1주일 전보다 1.0%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주간 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넷째 주 캐나다·미국 순방의 영향으로 51.8%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검찰의 '사이버 검열' 논란이 불거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과 경기도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남북한 군의 교전 등에 따른 여론 악화로 10월 첫째 주 51.0%, 둘째 주 50.3%, 셋째 주 49.8%까지 떨어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특히 서울과 대구·경북 지역, 40대, 보수 및 중도성향 유권자 층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른데 대해 "지난 21일 박 대통령의 탕자쉬안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접견을 통해 다음 달 박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고, 24일 일한의원연맹 대표단 접견 등의 외교행보가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1주일 전 조사 때보다 0.5%p 떨어진 43.1%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같은 기간 0.5%p 오른 20.9%를 기록했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각각 3.8%와 2.1%, 그리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8.4%였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대해 "개헌 문제를 놓고 표면화된 당·청 갈등과 김태호 최고위원의 사퇴 파문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개헌 논란으로 인해 당청 갈등이 당내까지 번지면서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했다.

김 대표는 1주일 전 대비 2.9%p 떨어진 12.8%를 기록해 3주 연속 하락하며 7.30 재보궐 선거 이후 처음으로 15% 밑으로 떨어졌다. 당권을 잡은 대권주자로서 재보궐 선거 이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1위 박원순 시장(20.6%)과의 격차는 지난주 3.2%p에서 4.6%p 더 벌어져 7.8%p로 나타났고, 3위 문재인 의원(11.4%)과는 불과 1.4%p 차이로 좁혀졌다.

박 시장과 김 대표에 이어 3위는 11.4%를 기록한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고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8.0%,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7.9%, 같은 당 정몽준 전 대표 6.7%, 홍준표 경남지사 4.5%, 남경필 경기지사 4.3%, 안희정 충남지사 3.9%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4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상대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총 응답자 수는 2500명(응답률 공개 않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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