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보수혁신위, 단기적인 처방만..."
"아픈 정치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 필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9일 새누리당의 보수혁신위원회가 제시한 혁신방안과 관련, “주사를 놓는 것 같은 단기적인 처방들”이라며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보수혁신위가 출범한지 한달 가까이 됐고, 그동안 여러 가지 혁신방안을 내놨는데 실현 가능성, 또 추가적으로 필요한 방안들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금 보수혁신위가 내놓은 아젠다들이 상당히 중요하고 국민적인 지지가 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제한 뒤 “다만 어떻게 보면 정치가 아프다.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 주사를 놓는 것 같이 단기적인 처방이 있겠지만, 계속해서 아프지 않게 하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하는 것들은 주사를 놓는 것 같은 단기적인 처방들”이라면서 “체질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정치구조의 개선도 앞으로 보수혁신위가 논의해야 될 아젠다라고 생각한다. 꼭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남 지사는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적용’의 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이제 국회의원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며 “그런데 이런 것 말고 근본적인 제도개혁, 근본적인 구조개혁도 하자고 말하는 의원들도 많기 때문에 함께 논의해 가면 의원들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남 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야당 몫 ‘사회통합부지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하면서 연정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것과 관련, “대한민국 정치에서 처음으로 하는 것이라서 ‘되겠는가’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는데, 이것을 ‘가능하다’로 바꾸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정을 하면서 도지사와 부지사간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것이 오히려 경기 도정을 건강하게 만들 것으로 판단한다”며 “권력은 좀 견제를 받아야 항상 투명하게 되고 잘 가기 때문에 제대로 감시받고 제대로 일을 하라는 것이 연정의 기본정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서 도정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해서 함께 이야기하고 또 소통의 창구로서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면서 “예산권을 앞으로 나누게 되는 것이 도 연정의 큰 방향인데, 앞으로 서로 다 논의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사회통합부지사가 맡은 분야에서 정책이 실패할 때 도지사의 정치적 책임을 떠밀어 버리고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지사가 오면 한 배에 탔다고 생각한다”며 “그분의 성공과 실패는 서로 함께 하는 것이지, 책임을 떠넘기는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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