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남경필 "보수혁신위, 단기적인 처방만..."


입력 2014.10.29 10:07 수정 2014.10.29 10:15        조성완 기자

"아픈 정치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 필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22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안정행정위원회의 경기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9일 새누리당의 보수혁신위원회가 제시한 혁신방안과 관련, “주사를 놓는 것 같은 단기적인 처방들”이라며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보수혁신위가 출범한지 한달 가까이 됐고, 그동안 여러 가지 혁신방안을 내놨는데 실현 가능성, 또 추가적으로 필요한 방안들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금 보수혁신위가 내놓은 아젠다들이 상당히 중요하고 국민적인 지지가 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제한 뒤 “다만 어떻게 보면 정치가 아프다.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 주사를 놓는 것 같이 단기적인 처방이 있겠지만, 계속해서 아프지 않게 하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하는 것들은 주사를 놓는 것 같은 단기적인 처방들”이라면서 “체질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정치구조의 개선도 앞으로 보수혁신위가 논의해야 될 아젠다라고 생각한다. 꼭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남 지사는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적용’의 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이제 국회의원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며 “그런데 이런 것 말고 근본적인 제도개혁, 근본적인 구조개혁도 하자고 말하는 의원들도 많기 때문에 함께 논의해 가면 의원들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남 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야당 몫 ‘사회통합부지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하면서 연정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것과 관련, “대한민국 정치에서 처음으로 하는 것이라서 ‘되겠는가’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는데, 이것을 ‘가능하다’로 바꾸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정을 하면서 도지사와 부지사간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것이 오히려 경기 도정을 건강하게 만들 것으로 판단한다”며 “권력은 좀 견제를 받아야 항상 투명하게 되고 잘 가기 때문에 제대로 감시받고 제대로 일을 하라는 것이 연정의 기본정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서 도정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해서 함께 이야기하고 또 소통의 창구로서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면서 “예산권을 앞으로 나누게 되는 것이 도 연정의 큰 방향인데, 앞으로 서로 다 논의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사회통합부지사가 맡은 분야에서 정책이 실패할 때 도지사의 정치적 책임을 떠밀어 버리고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지사가 오면 한 배에 탔다고 생각한다”며 “그분의 성공과 실패는 서로 함께 하는 것이지, 책임을 떠넘기는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성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