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침통 “신해철, 음악적 모험정신·욕심 대단했다”

선영욱 넷포터

입력 2014.10.29 10:42  수정 2014.10.29 10:47

28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찾아 빈소 조문

데뷔 과정부터 진한 인연 “훌륭한 뮤지션 잃었다”

조용필이 고 신해철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 KCA 엔터테인먼트

“훌륭한 뮤지션을 잃어 너무 안타깝다.”

‘가왕’ 조용필이 가장 아끼던 후배 뮤지션 ‘마왕’ 고(故) 신해철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28일 오후 3시께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해철의 장례식장을 찾은 조용필은 갑작스런 후배의 비보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용필은 조문을 마친 뒤 “데뷔 때부터 너무 잘 알던 사이라 갑작스런 변을 당해 너무 당황했다”며 “음악적인 모험 정신이나 욕심이 대단했던 친구다. 음악적인 대화를 많이 했는데 나에게 묻기도 하고 내가 경청하며 배우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본 건 2년쯤 됐다. 특별한 대화는 없었고 만나면 주로 음악 얘기를 했다”며 음악적으로 깊이 소통했던 후배와의 마지막 만남을 되새겼다.

조용필과 신해철의 인연은 1988년 ‘대학가요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조용필은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무한궤도’라는 록그룹을 결성해 참가한 신해철을 눈여겨 봤다. 그룹, 작사, 작곡, 가창력 등 음악적인 면모를 두루 갖춘 신해철은 조용필에게도 각별했다.

뿐만 아니라 조용필은 신해철이 솔로 앨범을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준 은인이기도 했다.

신해철 또한 틈 날 때마다 조용필을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으며 깊은 존경심을 표한 바 있다. 2011년에는 자신이 진행하던 ‘고스트스테이션’에서 조용필의 대표곡들을 리마스터해 특집으로 방송하기도 했다.

조용필은 빈소에서 비슷한 시간 조문을 한 싸이, 한대수, 신대철 등과 소주잔을 허전한 마음과 슬픔을 함께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 신해철은 지난 22일 심정지 상태에서 심폐소생술 후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 했다.

장례식장에는 수많은 선후배 뮤지션들과 정관계 인사, 동료 연예인들이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장례식은 5일장으로 진행되며 발인은 31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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