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후유증?’ 모비스 엄살 없었다…어느새 리그 1위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4.11.03 13:37  수정 2014.11.03 13:43

5연승 내달리며 8승 2패..오리온스와 공동 선두

함지훈 부진-천대현·이대성 결장에도 ‘시스템 농구’ 건재

모비스는 아직 100%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지만, 유재학 감독 특유의 ‘시스템 농구’를 앞세워 5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결국 공동 1위에 올랐다.

모비스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홈팀 인천 전자랜드를 80-72로 물리쳤다. 5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8승 2패로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시즌 첫 공동선두가 됐다.

모비스의 1위 등극은 아직 팀 전력이 100%가 아닌 상황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해에 비해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없었던 모비스는 오히려 2연패의 주역이던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의 퇴출로 강점이던 높이와 수비가 약해졌다.

모비스의 가장 큰 우려는 역시 아시안게임 후유증이었다. 사령탑 유재학 감독과 주장 양동근이 국가대표 차출로 장기간 소속팀을 비워야했다. 게다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부상 선수가 많았다. 함지훈이 여전히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천대현-이대성도 결장중이다.

하지만 모비스는 여전히 디펜딩 챔피언다운 견고함을 잃지 않았다. 주축 선수 한두 명이 자리를 비우거나 부진해도 다른 선수들이 돌아가며 빈자리를 메우는 모비스 특유의 '시스템 농구'는 건재했다.

문태영은 올 시즌에도 16.3득점 7.4리바운드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함지훈이 부진할 때는 종종 파워포워드로도 활약하는 문태영은 전자랜드전에서도 무려 1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 장악에 기여했다.

아시안게임 후유증이 무색하게 여전히 소속팀에서 평균 32분이 넘는 출장시간을 소화하고 있는 양동근은 공격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전자랜드전에서는 올 시즌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기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양동근의 가치는 그가 벤치로 물러났을 때 모비스의 리딩과 수비력이 편차를 드러내는데서 확인할 수 있다.

유재학 감독의 용병술도 명불허전이다. 적재적소의 선수 교체와 다양한 수비패턴은 국가대표팀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재적소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수비에서의 허점이나 실수가 나와도, 바로 흐름을 끊고 원포인트 레슨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임기응변은 모비스가 위기관리 능력에서 다른 팀을 앞설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모비스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백업 선수들의 득점력과 자신감이 떨어지다 보니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시간이 부족하다. 조직력도 아직 유재학 감독의 눈에는 성에 차지 않는다.

유재학 감독은 1라운드에서는 상대팀의 전력누수와 내용상 운이 따라서 이긴 경기가 많다고 냉정한 판단을 내린다. 함지훈과 이대성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모비스는 지금보다 더욱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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