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맨시티]맨유는 50분 넘게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 속에서 결승골을 내주고 지역 라이벌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 게티이미지
이쯤 되면 맨체스터의 맹주가 누구인지는 확실하게 드러난다.
맹주는 이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된 분위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28년만의 최악의 스타트로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맨유는 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벌어진 맨시티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8분 세르히오 아게로에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승4무3패(승점13)로 10위까지 내려앉았다. 9위 에버턴과 승점·골득실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16-19로 뒤졌다. 물론 아직 낙심할 단계는 아니다. 4위 아스날과의 승점차가 ‘4’에 불과하다. 아직도 리그에서 28경기 남겨둔 만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하지만 맨유의 이날 경기는 최악이었다.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은 전반 31분 경고를 받은데 이어 전반 39분에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스몰링은 맨시티 GK 조 하트에게 거친 플레이로 첫 경고를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임스 밀러에게도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아 퇴장 당했다.
결국, 맨유는 50분 넘게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 속에서 결승골을 내주고 지역 라이벌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루이스 판할 감독도 진노했다. 판할 감독은 스몰링의 파울에 대해 '멍청한 짓'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판할 감독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더비 경기에서는 더 조심해야 한다. 두 번째 경고를 받은 것은 너무나 멍청한 짓이었다"며 "선수는 자신의 감정을 추스를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수비수 스몰링의 퇴장으로 인해 영국 언론은 다시 한 번 맨유 수비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꼬집고 있다. 스몰링과 마르코스 로호의 중앙 수비 라인이 전성기 네마냐 비디치-리오 퍼디난드 라인만큼 탄탄하지 않다는 것. 맨유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14골을 내줬다.
맨유는 1986-87시즌 이후 28년 만에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맨유는 당시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2승2무6패에 그쳤고 11위로 시즌을 마쳤다. 13위로 끝냈던 1989-90시즌도 시즌 초반 10경기에서는 4승2무4패를 거둬 지금보다 훨씬 나았다.
반면 맨시티는 6승2무2패(승점20)로 3위를 지켰다. 8승 2무로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첼시에 승점차 6을 유지했다. 맨유에는 승점9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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