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니츠카야 안정세…소트니코바 또 찬밥 신세?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입력 2014.11.03 17:28  수정 2014.11.03 17:32

소치올림픽에서 뒤바뀐 위상..최근 리프니츠카야 성장으로 다시 역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 게티이미지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8개월 만에 공식무대에 등장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1일 러시아 소치서 열린 B급 대회 ‘2014-15 로스텔레콤컵’에서 1위를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 66.63점과 프리스케이팅 129.68점을 받았고 합계 196.31점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예상했던 대로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실수 여부를 떠나 속도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오는 14일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 첫 출전을 앞두고 실전감각 회복이 관건이 됐다.

반면 동료이자 경쟁자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는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보완했다. 부족했던 예술성을 덧칠해 자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실 리프니츠카야는 재능 면에서 소트니코바보다 한 수 위였다. 유연성, 스피드, 점프 성공률 등에서 리프니츠카야가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둘의 위상이 뒤바뀌었다. 리프니츠카야는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직후 자만했다. 또 김연아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국민적 기대에 따른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반면 소트니코바는 절박한 마음으로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했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동생 마샤를 위해서 반드시 금메달이 필요했다. 결국, 절실함의 차이가 소트니코바를 올림픽 금메달, 리프니츠카야를 5위에 머물게 했다

올림픽서 쓴 잔을 들이킨 리프니츠카야는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 그러나 이내 현실을 인정하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근자감’에서 빠져나와 연습에 매진했다. 그 결과가 2014 세계선수권 2위다.

리프니츠카야는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 첫 출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7일 중국 상하이서 열리는 3차 컵 오브 차이나에 출전한다. 변수가 없는 한 입상이 유력하다.

한편, 소트니코바는 14일 그랑프리 4차-모스크바 대회에 출전한다.

‘올림픽 챔피언’ 소트니코바에 대한 주위의 기대가 크다. 여자 싱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점수(224.59점)를 보유하고 있는 소트니코바가 팬들 기대에 부응할지 미지수다.

8개월 공백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자국팬들은 다시 리프니츠카야게 기대를 걸 가능성이 크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조 추점 행사에서 개인 훈련을 이유로 결장한 리프니츠카야 대신 대기표까지 뽑아줬던 '들러리' 역할이었다.

두 번 다시 ‘찬밥 신세’를 원치 않은 소트니코바가 그랑프리 대회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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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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