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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갑에도 VIP 향기가 난다 "매스티지카드로 누려"


입력 2014.11.05 14:16 수정 2014.11.05 14:22        윤정선 기자

연회비 보다 더 많은 혜택 제공하며 VIP카드 대중화 유도

사용금액 만큼 혜택 쌓아줘 카드 한 장으로 합리적 소비 도와

우리카드는 5일 로얄블루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우리카드

#중견기업 CEO A씨는 최근 아내와 함께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에서 A씨가 쓴 돈은 숙박비와 식비가 전부였다. 이는 카드사에서 A씨에게 왕복항공권을 제공했기 때문. A씨는 돌아오는 길 면세점에서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샀다. A씨는 이 또한 신용카드 부가혜택으로 15%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카드사가 연회비보다 더 많은 혜택으로 중무장한 매스티지(Masstige)카드를 출시하며 'VIP카드의 대중화'를 선포하고 있다. 또한, 과거 VIP카드 발급 기준보다 낮은 문턱과 이에 버금가는 프리미엄 혜택으로 카드이용자의 특권의식을 자극하고 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로얄블루1000', '로얄블루', '로얄블루L' 3종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카드 시장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연회비 100만원에 1000명만 한정으로 발급할 예정인 로얄블루1000은 항공권과 국내외 호텔 무료숙박, 100만원 상당 선택형 기프트가 더해진 '트리플 리워드'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연간 사용실적별로 추가로 최대 200만원 상당 항공권과 상품권을 제공하는 '트리플 초이스'를 추가했다.

로얄블루는 연회비 30만원으로 70만원 상당의 혜택을 챙겨준다. 이에 국내선 동반자 왕복항공권부터 20만원 이상 가치를 갖는 선택형 기프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대한항공형의 경우 1500원당 1마일, 아시아나형은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된다. 해외·면세점·항공업종·여행사 등 특정 가맹점 결제는 1000원에 2마일씩 쌓아준다.

레이디(Lady)를 뜻하는 로얄블루L은 기본적으로 로얄블루와 같은 혜택으로 구성했다. 다만 커리어우먼을 겨냥해 백화점과 미용업종 혜택을 추가했다. 또 선택형 기프트에 유명 미용실 헤어펌과 메이크업 등을 추가로 담았다.

VIP카드의 '대중화'…카드 한 장으로 특권 "누려"

과거 VIP카드는 특별한 심사과정을 거쳐 일부 특권층을 대상으로만 발급을 제한했다. 신용카드 발급 기준만 충족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카드 로얄블루 시리즈는 좀 더 대중성을 갖는다. 오히려 매스티지카드에 가깝다. 그나마 로얄블루1000이 발급을 1000매로 제한해 유일하게 VIP카드 모습을 갖췄다.

매스티지카드는 대중을 뜻하는 매스와 특권을 뜻하는 프레스티지의 합성어다. 매스티지카드는 VIP카드보다 발급 문턱을 낮춘 대신 특권의식을 자극하면서 회원이 쓴 만큼 혜택을 제공해 카드 한 장으로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연회비 이상의 가치를 갖는 상품권이나 포인트 등 바우처를 제공해 카드발급과 사용을 유도한다. 매스티지카드가 VIP카드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배경이다. 특히 30~4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매스티지카드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신한카드는 젊은 세대의 프리미엄이라는 콘셉트로 신용카드 '더 클래식(The CLASSIC)-Y'를 내놓았다. ⓒ신한카드

신한카드도 이를 반영해 '신한카드 더 클래식(The CLASSIC)-Y'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VIP카드는 부담스러워하지만, 특권의식과 프리미엄 혜택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결과물이다. 클래식Y 콘셉트도 '젊은 세대의 프리미엄'이다.

연회비가 10만원 수준인 클래식Y는 발급 첫해 20만원 이상 사용하면, △마이신한포인트 7만점 △예술의 전당 골드멤버십(10만원 상당) △패밀리레스토랑 이용권 11만원 △특급호텔 애프터눈 티 세트(5만원 상당, 2회) 등 4가지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발급 다음 해부터는 직전 해 카드사용금액이 300만원 이상만 되면 1년에 한 번씩 혜택을 챙겨 받는다.

아울러 클래식Y는 전월 이용금액에 상관없이 무조건 결제금액에 대해 0.7%를 적립해준다. 일부 업종(해외가맹점·명품 아울렛·면세점·골프 등)에 대해서는 결제금액의 최대 5%(월 한도 5만점)씩 쌓아준다. 이 때문에 카드 한 장으로 충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매스티지카드를 선호하는 성향이 뚜렷하다"면서 "매스티지카드는 VIP카드 대중화의 한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 신용카드가 오로지 '결제수단'이었다면, 매스티지카드는 다양한 바우처를 제공하며 카드이용자를 자극해 '상품'에 더 가깝다"고 덧붙였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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