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권양숙 여사는 스크린 골프, DJ는 안마기 사용"
<운영위>연이은 고가 헬스장비 논란에 과거 사실 거론하며 반박
청와대의 고가 헬스장비 구입을 두고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청와대에서 스크린 골프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야당이 연일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고가의 헬스장비를 구입했하고 유명 헬스 트레이너까지 고용했다고 공세를 펼치자 새누리당도 과거사를 거론하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야당이 거듭 헬스기구를 문제 삼자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께서 사용하는 건강보조기구 또는 대통령의 체력 단련 문제에 대해 문제가 제기된 사실이 있었는가”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예를 들면 노 전 대통령 시절 영부인께서 사용하시던 ‘스크린 골프장’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사용했던 안마기 같은 게 문제가 됐는가”라면서 “여성 대통령의 체형에 맞는 기구를 구입했다는 게 잘못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을 굳이 드러내서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는 것에 대해 섭섭하다”며 야당이 헬스기구를 ‘정치 공세용’으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도 “대통령이 건강을 위해서 운동도 열심히 하셔야 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고 (건강 관리를) 도와드리는 게 국가의 중요한 일”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권 여사의 청와대 스크린골프장 사용 여부를 재차 물었지만 김 비서실장은 “답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민현주 의원은 “다른 나라도 국가 원수의 건강 상태가 이처럼 일거수일투족 보도가 되는가”라고 지적한 뒤 “역대 대통령이 어떤 운동기구를 샀고, 얼마에 샀는지 논란이 된 적이 없는데 왜 유독 이 정부에서만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함진규 “장비를 자꾸 사서 논란거리 될 필요 있나. 중고를 사라”
이와 함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청와대 헬스장비를 둘러 싼 공방이 벌어졌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조달청에서 청와대 물품구매목록을 받아보니 고가의 수입 헬스 장비 8800만원어치가 청와대 본관으로 들어갔다”며 “청와대가 유명 트레이너 출신 윤 모 행정관을 고용하고 그가 관리한 1대1 (트레이닝) 수입 헬스 기구가 청와대에 들어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함진규 새누리당 의원은 “과거 대통령들도 스크린골프 한다, 안마 의자를 산다 등 굉장히 (논란이) 많았지만 대통령 운동기구까지 다 공개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저것(최 의원의 주장)은 정치공세적 성격이 강하다”고 반박했다.
함 의원은 이어 김 비서실장에게 “굳이 단전호흡을 하시는데 장비를 자꾸 그렇게 사서 논란거리가 될 필요가 있는가”라면서 “사려면 중고를 사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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