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민안전처 신설되면 소방관 역할 더 강화"
'소방의 날' 기념식 "'골든타임' 확보가 국민 생명 지키는 첩경" 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7일 "국가 대혁신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길에도 우리 소방이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올림픽로 소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52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조만간 정부조직법이 통과돼 재난 대응의 컨트롤타워가 될 국민안전처가 신설되면 우리 소방관 여러분의 역할이 더 강화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현재 소방공무원들이 소속돼 있는 소방방재청은 해체되고 그 기능은 신설되는 국민안전처 산하 소방안전본부로 통합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과거 화재진압이 소방의 주된 업무였다면 이젠 119 구조·구급, 화학재난 등의 특수재난은 물론 119 생활안전서비스까지 그 역할과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면서 "소방의 역할이 이렇게 변화하는 만큼 소방 조직도 새로운 환경에 맞춰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항상 강한 책임감과 희생정신으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이야말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신뢰받고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분들"이라며 "여러분 모두가 여러 조직과 기관 간의 협업과 공조를 주도하는 중심이 돼주고, 국민중심, 현장중심의 재난안전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최대한 빨리 출동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첩경"이라며 "올해 소방공무원 여러분의 노력과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 등 국민이 협력해준 결과 소방차의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이 높아지고 있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1분 1초라도 더 빨리 위기의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 달라"면서 "정부도 국민 생명을 지키는 관련 인프라 구축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서는 조종묵 방재청 정보화담당관과 이태옥 부산 여성의용소방대 연합회장 등 관련 유공자 5명에게 홍조 근정훈장과 국민훈장 목련장 등의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소방의 날'은 화재 등 구조·구급·재난신고 전화번호인 '119'를 상징하는 매년 11월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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