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애기봉 철탑 복원 움직임에 "괴뢰 패당의 망동"
한기총 측 '등탑건립추진위원회' 구성, 60m 철탑 설치 계획 논의
경기 김포시 애기봉 철탑 철거 이후 불거진 논란에 복원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북한 기관지 민주조선은 7일 오후 논평을 통해 “괴뢰 패당이 군사분계선일대의 애기봉 등탑을 더 크게 건설하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조선은 “북남사이의 군사적 긴장과 무력충돌을 야기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 애기봉 등탑”이라며 “원래보다 3배나 크게 애기봉 등탑을 건설하려는 것은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는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조선은 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애기봉 등탑 복원 움직임을 두고 ‘반공화국심리모략전의 한 고리’라며 “온 겨레의 치솟는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괴뢰패당이 인간쓰레기들의 반공화국삐라살포놀음을 배후조종하면서 애기봉 등탑을 3배나 크게 건설하려는 것은 북남대화요 접촉이요 하고 불어대는 남조선당국의 위선적 정체를 다시금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에 민주조선은 “괴뢰당국이 진정으로 북남관계를 개선하려 한다면 첨예한 군사분계선일대에서 애기봉 등탑을 더 크게 건설하려는 놀음을 당장 중지하고 인간쓰레기들의 반공화국삐라살포놀음을 비호, 두둔, 조종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는 지난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기봉 등탑을 다시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기총은 해당 게시글에서 “애기봉 십자가 등탑은 통일에 대한 국민의 바람이자 소원”이라며 철거된 등탑을 다시 세우기 위한 ‘등탑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홍재철 전임 대표회장을 추대했다.
한기총 측은 각계 의견을 수렴해 향후 높이 60m(기존 18m)의 철탑과 전망대 설치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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