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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공투본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 끝장토론 결국...


입력 2014.11.08 02:51 수정 2014.11.08 02:55        스팟뉴스팀

대화 시작 30분만에 파행…공투본 측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 대표자들이 7일 오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김무성 대표와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두고 끝장토론에 참석했다 퇴장한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공무원 연금 투쟁 공동체의 끝장토론이 30분만에 파행으로 치달았다.

김 대표와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은 7일 국회에서 최근 158명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발의한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과 관련해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공투본 측은 △개정안 철회 △연내처리 여부 △공무원 연금개혁 논의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등에 대한 여당의 입장을 명확히 표명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잘못하면 선거에서 질 수 있다는 각오를 하고서라도 미래 세대에 부채를 남겨줘서는 안되겠다는 절박감을 갖고 하는 것이다. 몰매를 맞더라도 여러분의 애국심에 호소해 꼭 관철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투본 측 요구사항에 대해 “연내 처리를 내 입으로 못 박은 바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가능하면 개혁을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요구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기구는) 안행위에서 결정될 문제인데 거기서 여야가 합의해 필요하다고 하면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가 “일방적으로 우리 이야기를 막는 분위기에서 합의체가 어떻게 발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하자, 공투본 측의 한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대화를 못한다면 우리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나머지 관계자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을 박차고 나갔다. 여당 대표단과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한 지 불과 30분 만의 퇴장이었다.

김 대표는 파행 이후 취재진과 만나 “공투본의 요청으로 만나게 된 것인데 대화가 충분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계속 대화 창구를 마련해 놓겠다는 뜻을 표했다.

한편, 공투본 측은 김 대표와의 면담 후 성명서를 통해 “혹시나 하는 기대는 역시나 하는 실망감으로 확인됐다”며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는 오로지 청와대의 지시만 두렵고 국민과 공무원의 열망은 외면해도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차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철회하고 사회적 합의체 구성에 공투본의 참여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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