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꾼 쇼군, 이제 못 보나…신예 생프뢰에 TKO패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11.09 16:07  수정 2014.11.09 16:14

재기 노리던 쇼군, 신예에게 허무한 패배

2연패 등 최근 하향세로 은퇴 가능성 높아져

[UFC]쇼군이 생프뢰에게 허무한 TKO패를 당했다. ⓒ 수퍼액션

UFC 챔피언 출신의 마우리시우 쇼군(32·브라질)이 신예 오빈스 생프뢰(31·미국)에게 허무한 TKO패를 당했다.

쇼군은 9일(한국시각) 브라질 우베르란디아 탄크레도 네베스 김나지움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매치에서 '랭킹 10위' 생프뢰에게 1라운드 34초 만에 허무한 TKO패로 무릎을 꿇었다.

쇼군은 MMA 역사상 ´스탬핑 킥(stamping kick)´과 ´사커 킥(Soccer kick)´을 가장 잘 구사하는 파이터로 꼽혔다. 상대에게 치명타를 입히거나 마무리용으로 쓰기도 했지만 스텝을 묶거나 다음 동작을 위한 페이크 동작으로도 곧잘 활용했다. 상대가 바닥에 등을 대고 눕기만 하면 다양한 레퍼토리로 괴롭히기 일쑤였다.

그렇게 화려하고 위협적인 싸움꾼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이날 역시 그랬다.

브라질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옥타곤에 오른 쇼군은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의욕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때 예상치 못한 이변이 일어났다. 쇼군의 펀치가 빗나갔고, 생프뢰는 묵직한 왼손 카운터를 꽂았다. 기습적인 정타에 충격을 받은 쇼군은 그대로 쓰러졌고, 생프뢰는 거센 파운딩을 퍼붓고 승리를 확정했다.

쇼군은 지난 3월 댄 헨더슨전 TKO패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최근 5경기에서 무려 4패를 당한 쇼군은 절반인 2경기를 1라운드에서 내줬다. 30대 초반이지만 최근 급격하게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쇼군의 은퇴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반면, 연승 행진이 끊겼던 생프뢰는 쇼군이라는 ‘대어’를 낚고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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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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