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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시진핑 "북, 핵포기 전략적 선택 노력 강화"


입력 2014.11.10 20:11 수정 2014.11.11 11:25        최용민 기자

10일 정상회담서 시진핑, 북핵 대한 명확한 반대 입장 재천명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순방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정상회담을 통해 향후 긴밀한 협력으로 북한이 핵포기의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수석은 이날 중국 현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기 위한 의미있는 대화 재개를 위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자"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이다.

또 주 수석은 시 주석이 북한 핵에 대한 명확한 반대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재천명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점 △북핵이 오히려 북한의 안보를 약화시킨다는 점 △북핵의 자체 고립만 가속화한다는 점을 인식해 북한이 핵포기의 전략적 선택을 할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린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이 세계경제에 참여하고, 평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이러한 방향으로 변화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남북관계 동향 및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소개하고 앞으로도 북한의 태도 변화 유도를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지지와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민생 인프라 구축 및 민간교류 확대를 제안하고 이를 추진중임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이 이와 관련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DMZ(비무장지대)에 세계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해 한반도 화해와 평화의 통로를 만들어 분단 극복과 남북 공동발전의 길을 닦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같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겠다"며 "남북대화와 협상, 관계개선을 지지하며 남북간 화해 협력을 통한 평화적 통일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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