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통일 체험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개관
남북한 청소년들이 미래통일을 체험하고, 남북 청소년 교류 및 각종 남북 교류행사 등을 위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12일 문을 열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11시에 ‘우리의 꿈, 여기서 시작됩니다’라는 주제로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위치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류길재 통일부장관을 포함해 국회의원, 연천군수 등 관련 인사들과 지역주민, 청소년 등이 참석했다.
2012년 11월 착공해 1년10개월간 공사기간을 거쳐 올해 9월에 준공된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최대 인원 5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총 584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지 26만4062㎡(8만평)에 건축연면적 1만5143㎡(4600평)에 달한다.
앞서 개관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2007년 이후 7년만에 남한에서 개최된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의 첫 손님이 됐다.
또 개관일에 맞춰 경남 김해 삼방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2박3일 일정으로 연수를 와서 ‘통일미래체험관’ 등을 견학했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의 대표 청소년 연수시설인 통일미래체험관은 가상으로 KTX를 타고 철도여행을 하는 스토리로 만들어졌다.
한반도의 중부 원점에 위치한 연천에 가상으로 설치된 통일누리역에서 열차 ‘KTX-통일’호를 타고 경원선 북단 철도 중단점인 백마고지역에 도착한다는 설정으로 열차 안에서 ‘통일송 춤추기’ ‘찰칵! 한반도 관광명소’ ‘동북아 물류허브’ ‘한반도에 숨겨진 보물’ 등을 체험하게 된다.
이날 체험관에서 만난 삼방초등학교 5학년 오가현 학생은 “통일이 되면 백두산 천지에 관광객이 많이 올 것 같다. 나도 꼭 가보고 싶다”면서 “체험관에서 보고 설명 들으면서 북한도 우리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됐다. 통일이 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의 주요 시설은 통일미래체험관을 포함해 생활관, 가족빌리지, 강당, 체육관, 식당 등이다.
한편, 당초 조감도에는 캠핑장과 인조잔디로 조성된 축구장이 포함돼 있지만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아직 조성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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