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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은퇴 '나답게 살자' MLB 완봉승 재조명


입력 2014.11.18 00:41 수정 2014.11.18 00:4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LG 구단에 은퇴 의사 전달..전력 외 분류로 결심 굳혀

과거 콜로라도 시절 완봉승 등 화려한 경력 새삼 부각

김선우 은퇴 ⓒ 데일리안 DB

김선우(37·LG 트윈스)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화려했던 메이저리그 경력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LG는 17일 "김선우가 구단 사무실을 찾아 은퇴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그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것에 김선우는 ‘나답게 살자’고 결삼한 뒤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우는 올 시즌 6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4.04를 기록했고, 1군보다 2군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하자 현역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은퇴한 김선우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향후 진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김선우는 휘문고 시절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초고교급 투수로 이름값을 드높였다.

1996년 OB(현 두산)의 2차 우선지명을 받았지만 고려대로 진학한 뒤 1997년 13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 2006년까지 7개 구단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18경기 13승13패를 기록했다.

특히,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이었던 2005시즌에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쿠어스 필드에서 완봉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홈런왕’ 배리 본즈가 버티던 샌프란시스코를 3안타 1볼넷으로 틀어막고 거둔 완봉승이라 그 가치는 더했다.

2006년 제1회 WBC에 참가한 김선우는 시즌 개막 직전 컨디션을 너무 일찍 끌어올린 탓에 부진에 빠졌고, 결국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2008년 두산에 입단했다.

이후 김선우는 2013년까지 6년 동안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두산에서 통산 57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2011시즌에는 16승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3으로 다승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급속히 기량이 저하됐고, 지난해 11월 두산에서 방출됐다.

당시 두산은 팀 리빌딩을 위해 김선우에게 은퇴 후 코치직 전환을 제안했지만 김선우는 선수로서의 열정을 불태우며 그해 12월 라이벌팀 LG로의 이적을 감행했다. 하지만 LG에서 2014시즌 6경기 출전에 그치며 은퇴를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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