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다짐한 슈틸리케, 아시안컵 이란전 가능성은?
후반 37분 프리킥 후 볼 경합과정서 실점
아시안컵서 4강 또는 결승전 가야 맞대결 성사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단단히 뿔이 났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평가전에서 0-1 패했다.
한국은 후반 37분 프리킥 기회를 얻은 이란은 네쿠남의 슈팅이 양쪽 골포스트를 잇달아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아즈문이 헤딩으로 골을 우겨넣었다. 이때 김진현 골키퍼와의 충돌이 일어나 반칙을 선언할 수 있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골을 인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의 총평을 내렸다. 그는 “우리가 여기에 와서 계획한 대로 모든 것을 펼쳐보였다. 훈련한 대로 침착하게 경기했고 볼을 점유하면서 찬스를 많이 만들고 잘했다. 다만 전반 초반 손흥민이 골 찬스를 살려야 했다”고 평했다.
이어 목소리를 높인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전에 손흥민이 옐로카드 받았는데 그건 올바른 판정이었다. 그러나 이란은 20번 파울을 하면서 단 한 번의 카드도 받지 않았다”며 “상당히 불합리한 판정으로 실점까지 했다. 주, 부심 모두 큰 오심 범했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부당한 골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기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란과도 다시 맞붙고 싶다. 다만 좋은 심판과 함께 말이다”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그렇다면 대표팀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이란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한국은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오만, 쿠웨이트와 A조에 속해있다. 이변이 없는 한 최소 조 2위 이상으로 8강 토너먼트행이 점쳐진다. 1번 시드를 받은 이란은 UAE, 카타르, 바레인과 C조에 묶였다. 이란 역시 특별한 부진만 아니라면 무난하게 조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A조와 C조는 8강 토너먼트에서 만날 수 없다. 경우의 수는 한국과 이란 모두 조 1위 또는 2위를 기록한 뒤 8강전에서 승리해야 준결승서 맞대결이 가능하다. 만약 순위가 엇갈리고 토너먼트서 살아남는다면 결승전 빅매치도 예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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