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첫'방문 박 대통령 "창조경제 거점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취임후 처음으로 전라북도를 방문해 "지역적 특성을 살려서 전통산업과 미래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창조경제 구현의 거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홍산로에 조성되는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전라북도는 유구한 문화유산과 농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산업이 싹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농업 기반의 전북 지역을 첨단미래산업이 대도약하는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부는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처음으로 구체화된 원스톱ㆍ금융 융합 서비스 모델을 전국의 모든 혁신센터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삼성), 대전(SK)에 이어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세번째로 문을 연 이곳은 국내 탄소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효성과 함께 탄소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전북 창조경제센터는 '미래소재의 쌀'인 탄소를 먹을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과 전북은 100억원 규모의 탄소특화육성펀드를 조성해 3년내 탄소소재 분야 20개 창업ㆍ벤처기업을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효성은 특화창업보육센터를 효성 공장 내 건설해 내년 7월부터 20개 기업을 입주시켜 시제품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역 내 벤처기업과 협력해 버스용 압축천연가스(CNG) 연료탱크 상용화 사업, 선박용 전선 공동개발 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효성공장에서 생산되는 탄소섬유는 수천 년간 제조업의 기본 소재였던 철을 대체할 `미래산업의 쌀'로 주목받고 있다"며 "강하고 가벼운 탄소섬유를 다양한 제품에 적용시키는 후방산업에 창업·벤처 기업이 활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다른 나라의 탄소소재 기술을 배우기 위해 낚싯대를 사서 분해했던 효성의 역량이 총결집될 창업보육센터는 탄소소재 분야의 히든챔피언들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효성이 지역발전을 위해 좋은 대안을 만들어 가면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전통적인 쌀 생산지인 전북을 미래산업 주도 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통문화에 현대식 아이디어를 결합,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지역 혁신센터 최초로 설치되는 미디어랩을 통해 융복합 문화 컨텐츠 제작 사업을 지원하고 고전을 소재로 한 게임 개발, 한지를 이용한 인테리어, 문화재 복원 소재화 등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박 대통령은 혁신센터 출범식에 이어 전북지역 벤처ㆍ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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