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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혈통’ 김여정, 알고보니 이미 공식 직함이...


입력 2014.11.27 14:03 수정 2014.11.27 14:13        김소정 기자

김정은의 여동생, 노동당 부부장 직함 달고 있는 것으로 확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대표적인 반미교양 시설인 황해남도 신천박물관을 방문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의 뒤에 서 있는 김여정(붉은색 원)의 모습이 눈에 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노동당 부부장 직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 제1위원장의 ‘4.26 만화영화촬영소 방문 소식을 보도하면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기남 동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재일 동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들인 김여정 동지, 김의순 동지가 동행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에서 김여정의 직급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5일 조선중앙통신이 김 제1위원장의 신천박물관 방문 소식을 전할 때만 해도 김여정의 직급을 공개하지 않은 채 ‘김여정 동지’로만 호칭했다.

김여정이 노동당 어느 부서에 소속되어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동행 인물이 김기남 선전담당비서와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였다는 점에서 김여정이 선전선동부 부부장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반면, 김정은과 함께 유일한 ‘백두혈통’이자 고모부 장성택 처형 이후 정치권에서 물러난 김경희 당 비서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김여정의 위상이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여정이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지난 4월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 투표 행사 때 최룡해·황병서·김경옥 등과 함께 공식 등장한 것으로 미뤄볼 때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맡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또 “김여정과 함께 호명된 김의순은 건설성 부상(차관급)과 국가검열성 상(장관급) 등 주로 건설과 검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므로 선전선동부 부부장일 가능성이 낮다. 이 때문에 김여정의 동행 간부들이 선전선동 계통만일 것으로 보기도 어려우므로 김여정을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단정하는 것은 아직 무리”라고 말했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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