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어쩔 수 없는 손흥민 선택…또 공격포인트
현지언론, 다리 피로 등으로 결장 예상
쾰른과 홈경기서 시즌 2호 도움 등 맹활약
‘피로’ 손흥민, 빼기 어려운 이유 또 보여줬다
레버쿠젠은 29일(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서 열린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쾰른과 홈경기에 5-1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6승5무2패(승점23)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승점20)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주중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 AS 모나코전에서 59분을 소화했다. 국가대표 A매치에 이어 8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피로가 누적된 손흥민을 위한 배려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9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빌트’ 등 독일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다리 피로 증상으로 결장을 예상했지만, 로저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은 선발 기용했다.
어쩔 수 없는,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분데스리가에서만 올 시즌 5골 터뜨렸고, UEFA 챔피언스리그와 DFB포칼(컵대회) 포함 시즌 11골을 몰아넣고 있는 손흥민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 때문이다.
주포 스테판 키슬링이 부진한 상태에서 카림 벨라라비와 손흥민은 올 시즌 레버쿠젠 공격을 주도하는 핵심 전력이다.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손흥민은 지능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결승골이 된 후반 15분 프리킥도 얻어냈다. 상대의 거친 수비가 안면 가격으로 연결되며 얻어낸 프리틱이다. 이를 찰하놀루가 직접 프리킥을 연결하며 골을 터뜨렸다.
지난 22일 하노버96전에서 리그 5호골이자 시즌 11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날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후반 34분 요시프 드르미치의 추가골을 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벨라라비가 끌고 들어온 공을 손흥민이 박스에서 살짝 틀어 드르미치이게 연결하며 시즌 리그 2호 도움을 기록한 것. 지난달 18일 슈투트가르트와의 8라운드 이후 나온 두 번째 도움.
통증과 피로 속에서도 손흥민은 결승골을 부르는 프리킥을 얻어낸 데 이어 세 번째 골의 도움까지 올리며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로저 슈미트 감독의 다소 무리한 선택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활약이다. 직접 골을 넣지는 않았어도 손흥민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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