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정윤회, 밖에 나가 있었으면 좋겠다"
"청와대 비서관 팀과 공직기강 팀 트러블, 참 한심하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2일 청와대 비선라인의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와 관련, “억울함이 해명되고 나면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박근혜정부가 끝날 때까지 어디 밖에 조금 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쯤 되면 이 분이 더 이상 국정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하고, 검찰 조사를 받아야 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사실 그런 모습이 더 우리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아니겠는가”라면서 “내가 어제와 오늘 이 사건을 갖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전날 박 대통령이 청와대 문서 유출을 두고 ‘국기 문란’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나도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며 “결과를 놓고 보면 청와대의 문건이 밖으로 나와서 상당한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고, 국가적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언뜻 보면 그 당시에 비서관 팀과 공직기강 쪽이 뭔가 심각한 트러블이 있었던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면서 “이것 자체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로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한심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야당에서 주장하는 특별검사 필요성과 관련, “과거에는 검찰 자체가 움직이지 않았는데, 이번 사건은 검찰이 정말 신속하게 수사팀을 꾸렸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내가 볼 때는 검찰 수사가 1주일에서 열흘쯤 지나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 같다”며 “그것을 지켜보고 부족하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논의를 충분히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지금은 조금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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