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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5' 이병헌, 국위선양으로 이미지 쇄신?


입력 2014.12.05 07:36 수정 2014.12.05 13:15        김명신 기자

50억대 음담패설 협박 사건과 재판 증인 출석 등 곤혹

할리우드 대작서 연기 변신…기대와 우려 속 이목집중

50억 원대 협박 사건으로 재판 중인 배우 이병헌. 데뷔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음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그야말로 ‘이미지’로 몸값이며, 캐스팅 등이 결정되는 배우로서의 삶을 비추어볼 때 이번 ‘음담패설 동영상 협박 사건’은 분명 이병헌에 치명타다.

사건의 피해자가 됐건, 재판에서 누구, 누구가 몇 년 형을 선고 받건 그건 이미 대중들의 관심을 넘어섰다. 분명한 건 이병헌이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는 점이고, ‘유부남의 옳지 않은 행실’ ‘20살 어린 여성들과의 음담패셜’ 등은 결코 대중들의 시선을 돌리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더욱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그 ‘협박녀’들은 재판이 진행될수록 “성관계 요구” “연인 관계” 등(물론 이병헌 측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있지만) 이미지 타격의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어 이미지 쇄신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4일 온라인 상에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화 '터미네이터5:제니시스'(Terminator Genisys_이하 터미네이터5) 첫 예고편에 등장해 네티즌들의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연합뉴스_터미네이터5 티저 유튜브 캡처

이병헌의 이미지 하락은 국내 영화계 뿐 아니라 해외 진출 스타 중 한국의 배우로 입지를 다지던 ‘중차대한’ 일에 찬물을 끼얹은 것임에는 틀림없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고 추후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이병헌의 출연작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터미네이터5'가 예고편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홍보 마케팅에 돌입했다. 과연 이병헌은 이 영화로 무너진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

4일 온라인 상에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화 '터미네이터5:제니시스'(Terminator Genisys_이하 터미네이터5) 첫 예고편에 등장해 네티즌들의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서 워낙 유명한 작품인데다 한국의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인 만큼 당연히 높은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을 터다.

더욱이 공개된 예고편 속에 등장한 T-1000은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지만 이병헌임을 짐작케 하고 있으며 그 등장만으로도 반가움 아닌 반가움을 선사하고 있다. 한국의 배우 아닌가.

얼마 전 해당 영화의 큐시트가 유출되면서 T-1000 역할을 이병헌이 맡을 것이라는 내용이 공개된 만큼, 이번 예고편 속 T-1000은 이병헌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5번째이자 새로운 리부트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인 '터미네이터5'에서 악역 T-1000 역은 역대급이 될 것이라는 전언과 함께 액체금속 로봇으로 변신한 악당 터미네이터 이병헌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때 보다 높다.

전편에서는 배우 로버트 패트릭이 연기한 인물로,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대립하는 중요 캐릭터이기도 하다.

사실 이병헌이라는 배우만 놓고 보면 2009년 개봉한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에서나 '레드: 더 레전드'(2013)와 '지.아이.조2'(2013) 등에서 활약한 부분은 분명 높이 살 만 하다. 할리우드 배우 그 누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연기이고 영화 한 편, 한 편 늘어갈 때마다 영어 실력이나 연기력, 흡입력 등 그 입지가 넓혀졌고 할리우드 제작진은 그를 높이 평가했다.

다만 대부분이 악역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분명한 건 한국의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며 그 다음, 또 그 다음 작품을 기대케 한다는 점이다. 또한 또 다른 한국의 배우가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절대 부인할 수 없고, 묵과할 수 없는 큰 영향력임에는 틀림없다.

그런 그가 1991년 데뷔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숱한 작품을 통해 ‘연기파=이병헌‘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고 그 인기에 힘입어 개인 기획사까지 꾸려 이제는 어엿한 대형 기획사의 대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소하게 따라다녔던 구설수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번 재판은 분명 적지 않은 타격과 동시에 배우로서의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배우 이민정과 결혼 1주년도 안된 마당에 20살이나 어린 여성들과 음담패설을 나누고 그것도 모자라 그 동영상을 빌미로 50억 원을 협박 받은 사건은, 진위여부를 떠나 분명 이미지 타격을 입게 됐다.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어느 정도 신뢰 역시 잃은 상태다. 대중들은 그의 차기작이나 행복한 가정사 보다 ‘협박 사건’의 자극적인 멘트들에 집중하고 있다.

이병헌의 국내 출연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미루거나 미정인 상태다. 들끓는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과연 이병헌은 '국위선양'이라는 명목 하에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터미네이터5'가 그의 이미지 쇄신에 구원투수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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