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토론하자" 신은미, 탈북자들 토론제의는...
황선 "민족 분단 고착화하는 토론, 과감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과 재미교포 신은미 씨가 탈북여성들이 제안한 ‘끝장토론’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지난 3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선·신은미 씨에 대해 공개토론을 제안했던 탈북여성 측은 황선·신은미 씨 측에서 토론제안에 대해 응답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이순실 씨등 탈북 여성 5인은 다시 한 번 공개 끝장토론을 요구하며 공개 끝장토론에 응할 시간적 여유를 1주일 정도 더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탈북여성 측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선, 신은미 두 사람은 우리 탈북여성들의 공개 끝장토론 요구에 적지않게 당황한 것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이들이 공개토론에 응할 시간적 여유를 1주일 정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 수요일까지 두 사람을 대신하여 공개 끝장토론의 시기, 방법 등을 논의할 대리인을 선정하여 통보해주기 바란다”면서 “우리도 대리인을 통하여 협상에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덕수용소 출신인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와 정광일 북한정치범수용소 피해자 가족협회 대표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황선·신은미 씨 측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강 대표는 “황선, 신은미 씨는 북한 통일전선부의 각본에 따라 움직였다고 보고 있다”면서 “황선 씨는 요덕수용소를 마치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지역으로 묘사를 했는데 요덕에 수감됐던 사람으로서 심각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정 대표도 “요덕을 마치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인 것 마냥 말하는 것에 대해 격분한 상황”이라면서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될 당시 북한인권 유린에 대해 유엔에서 증언을 하고 있었는데 재미동포연합이 우리를 쓰레기라 했다. 신은미 씨 남편이 재미동포 연합의 회원”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탈북자 사회의 공개토론 제안에 황선·신은미 씨 측은 사실상 토론을 거부한 상태다.
이와 관련, 황선 전 부대변인은 “민족의 분단을 더 고착화하는 방향에서 (토론을) 한다면 과감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토크 콘서트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 사회의 강점이기 때문”이라고 한 방송매체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황선·신은미 씨가 북한의 극소수 상류층의 모습만 설명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탈북민들과 우리들의 정치적 가치가 다른것일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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