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4개월만에 '부정'이 '긍정' 앞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부정율 48%로 지지율과 격차 6%p
이른바 '정윤회 동향보고서' 문건으로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하락하고 부정평가 여론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12월 첫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지지율)은 42%로 전주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고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대비 3%p 상승해 48%를 기록했다. 그 격차는 6%p로 확대됐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부정률이 긍정률을 5%p 이상 앞선 것은 지난 7·30 재보궐선거 이후 4개월 여 만에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85명)은 Δ소통미흡(14%) Δ경제정책(11%) Δ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11%)과 Δ복지·서민정책 미흡(9%) Δ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Δ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등용(8%) 등을 지적했다.
특히 부정평가 이유로 '소통미흡'이 전주 대비 3%p, '인사문제'가 5%p 각각 상승했고 '청와대/정윤회 문건 파문'이 1%로 직접 언급된 점을 미뤄볼 때 '정윤회 보고서' 파문이 대통령 지지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이들은 모두 연관된 내용으로 볼 수 있으며,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17명)은 Δ열심히 한다·노력한다(23%) Δ외교·국제관계(19%) Δ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 Δ복지정책(7%)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특히 직무 긍정 평가 이유에서 '열심히 한다'는 응답이 지난 주 대비 8%p 늘고 '외교/국제 관계'는 3%p 줄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1%로 전주대비 1%p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같은 기간 1%p 오른 22%를 차지했다. 이어 정의당 3%, 통합진보당 2%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3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사흘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자 수는 1003명(응답률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