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침몰 엿새째...선원 수색작업 성과 없어
지난 1일 러시아 극동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오룡호’ 실종 선원들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이 엿새째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관할 항만청 해양조정구조센터 소장 아르투르 레츠는 “오늘 한국 어선 4척을 비롯해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함정 2척과 군용 수송기, 사고 해역 인근의 러시아 명태잡이 어선 7척까지 가세해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전했다.
레츠 소장은 “내일 아침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미국 알래스카에 도착할 한국 해군 소속 해상 초계기 2대도 내일 수색작업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수색 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오룡호 전체 승선 인원 60명 중 26명이 여전히 실종상태로 남아있다. 앞서 7명은 구조됐고 1명은 구조 후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으며 26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한편, 구조된 선원과 수습된 시신들을 한국으로 운송하는 방안이 아직도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러시아 측은 현재 여러 어선에 나뉘어 있는 생존 선원과 시신들을 한국어선 ‘96오양호’로 모은 뒤 러시아 운반선으로 옮겨 싣고 한국으로 출발시키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그러나 사고 해역의 풍랑이 여전히 심해 생존 선원과 시신들을 96오양호로 옮겨 싣는 작업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구조 선원과 수습 시신들의 한국 운송이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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