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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설 돌던 탈북 청소년 문철·백영원, 버젓이 생존?


입력 2014.12.11 10:05 수정 2014.12.11 10:29        김소정 기자

북한 '우리민족끼리TV' 라오스서 강제북송된 청소년 모습 모두 공개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작년 5월 라오스에서 강제북송됐던 탈북 청소년 9명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모두 공개하며 이들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특히 10일 공개된 영상에서는 처형설이 제기됐던 문철과 백영원의 모습도 보였다. 문철(왼쪽 첫번째)은 양강도의 영재학교인 영웅혜산제1중학교 기숙사에서 밝은 얼굴로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5월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 중 4명의 모습을 최근 공개했던 북한이 처형설이 돌던 나머지 청소년을 모두 공개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는 10일 '남조선 괴뢰들에게 유인 납치됐다가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온 9명 청소년들의 그 후'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내보내면서 문철과 백영원을 포함해 나머지 청소년 5명의 근황을 전했다.

‘우리민족끼리TV’는 “문철, 정광영, 류광혁, 박광혁은 영웅혜산시제1중학교에서 공부하고 있고, 백영원은 함흥사범대학 예능학부에서 자기의 재능을 마음껏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정형숙 교장은 “문철 학생등 4명이 지난해 하반기 학기부터 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 7일 “나이가 어린 리광혁, 류철룡, 장국화, 로정영 학생은 금성제1중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었다.

탈북 청소년들은 우리 선교사의 도움으로 탈북한 후 각자 3개월~3년여간 중국에서 체류하다가 라오스를 통해 한국 입국을 시도하던 중 북한 당국에 적발돼 북송됐다.

하지만 지난 1일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은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북한 청소년 9명 중 문철과 백원영 등 2명은 처형당하고, 나머지 7명은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언론을 통해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이 강제 북송시킨 탈북 청소년들의 모습을 7개월여만에 공개하고 나선 것은 최근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공세가 거세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공개된 동영상의 촬영 시점은 확인되지 않아 이들의 촬영 이후 행적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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