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올스타 도루왕' 고든 트레이드…배경은?
마이애미와의 2:4 트레이드에 포함
리드오프로서 출루율 저조해 불만
꿈틀거리던 LA 다저스가 드디어 터졌다.
지난 시즌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2루수 디 고든(26)과 우완 베테랑 선발 댄 하렌(34)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했다.
미국 NBC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각) "다저스가 고든과 하렌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한다. 다저스는 마이애미로부터 우완 투수 앤드류 히니(23)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히니를 비롯해 내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23), 포수 오스틴 반스(25), 우완 투수 크리스 해처(29)도 다저스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든은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 타율 0.289, 176안타 92득점 64도루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1번 타자로서 0.326에 그친 출루율이 문제였다. 삼진도 107개(볼넷31)를 당하는 등 선구안에서도 약점을 보였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도 이 점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2014시즌 도루왕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고든의 빠른 발을 마이너리그 때부터 유명했다.
하지만 천부적인 주루 능력에 비해 출루율이 떨어져 ‘반쪽’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2012시즌 32도루, 2013시즌 10도루를 기록했지만, 출루율은 3할대 전후에 머물렀다.
하렌은 201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 합류해 올해 32경기에 선발로 나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 다소 부진했지만 전반적으로 한 시즌 동안 선발의 한 축을 맡아 제 몫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연장계약에도 성공했다.
한편,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히니는 올해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투수다. 이 외 3명의 영입 자원들도 당장 전력감은 아니라는 평가다. 다저스로서는 주축 전력 2명을 내주고 4명의 미래를 수혈한 셈이다.
과연 다저스의 모험이 2015시즌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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