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조직위원장, 평창·일본 분산개최 입장 밝힌다
12일 기자간담회 열고 분산개최 논란에 따른 입장 발표
조직위 '거부' 종전 입장 공식 확인하는 자리될 듯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양호 조직위원장이 올림픽 분산 개최와 관련해 조직위원회 차원의 공식 입장을 밝힌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2일 오전 프레지던트 호텔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7차 임시총회를 통과한 '올림픽 어젠다 2020'과 관련한 조직위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조 위원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해외 분산 개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종전 방침을 공식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IOC는 지난 8일 모나코에서 제127차 임시총회를 열고 '올림픽 어젠다 2020'의 첫 번째 안건이었던 ‘올림픽 복수 도시 개최’ 내용을 IOC 위원들의 표결로 만장일치 통과시켰다.
IOC는 이번 안건을 통과시킨 뒤 "이번 결정으로 올림픽 개최 비용 감소는 물론 더욱 많은 도시가 올림픽 개최를 적극 신청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발표한 ‘어젠다 2020’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개최 방안, IOC 위원 선출 등 혁신안이 담겨 있다.
올림픽 유치과정 간소화 및 유치 과정에서 비용 절감, 그리고 그것을 위한 도시와 국가간 분산 개최국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개최국 의사에 따른 올림픽 종목의 탄력적인 운영도 들어있다.
이번 안건 통과로 바흐 위원장이 최근 언급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의 일부 종목 교류 개최 방안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차기 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에 적용되는 것으로 기존 방식에 따라 단일 개최가 이미 확정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 도쿄하계올림픽과는 무관한 것이지만 바흐 위원장이 한국과 일본의 분산 개최를 언급해 논란이 촉발됐다.
한편,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 요구에 대해 최문순 강원도 지사는 “대회 분산은 절대불가하다”고 강경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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