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청와대 상황인식 너무나 안이" 쓴소리
최고위원회의서 “국민 공감 할 국정쇄신책 내놔야”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5일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의 상황 인식이 너무나 안이하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국민들이 문건 파동에 대해 지대한 관심과 의혹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청와대가 문건 내용의 진위여부와 유출경로가 밝혀진다고 해서 이 문제가 조용해지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는 분명하게 왜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지 근본적인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라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국정쇄신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한국경제가 위기로 치닫고 있어 많은 전문가들이 걱정하고 많은 서민들이 아파하고 있다”면서 “국정운영이 민생과 경제활성화에 온 국력이 집중돼야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문건 유출 파동 문제로 국력이 분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5년은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허송세월 할 수 없다”면서 “청와대는 이번 문서 파동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국정운영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최고위원은 청와대 문건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최모 경위의 자살과 관련,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라면서 “최 경위가 유서로 남긴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그 사실을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당 지도부들은 청와대 문건 유출 의심을 받은 최모 경위의 자살과 관련해 어떠한 발언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경제살리기와 공무원연금 개혁에 방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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