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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볼 1.3배' 류현진, 트레이드 효과 보려나


입력 2014.12.16 15:17 수정 2014.12.17 08:5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트레이드 영입한 '키스톤 콤비' 롤린스 켄드릭 수비능력 뛰어나

라미레스 '돌골러브' 피해 최소화..땅볼 많은 류현진 호재 평가

류현진은 LA다저스의 광폭 트레이드로 내년 시즌 안정된 내야진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게티이미지

확 바뀌고 있는 LA 다저스 흐름은 류현진(27)에게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LA 다저스는 지난 12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한 각 구단 단장들의 회의인 윈터미팅에서 대형 트레이드를 여럿 성사시켰다.

몸값이 높은 선수들을 내보내거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전력 향상을 꾀하는 한편 선수단 전체 몸값까지 낮추고 있다. 이는 이후 전력 보강에서 다른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류현진도 더 큰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을 영입한 후 '에이스급 3선발'이라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15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2시즌 연속 14승을 거둔 것은 분명 선발진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류현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14승을 거두긴 했지만 실책에 위기를 맞은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 때문에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는 지난해와 올 시즌 모두 3점에 불과하지만 실책이 류현진을 괴롭혔던 것은 사실이다.

그 이면에는 유격수 헨리 라미레스가 있었다. 파워가 있는 강타자긴 하지만 수비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송구 능력도 떨어진다. 라미레스는 올 시즌 919.2이닝 동안 수비를 보면서 16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수비율 0.961에 그쳤다. 규정 타석을 채운 전체 21명의 유격수 가운데 꼴찌다.

그러나 트레이드 영입을 앞둔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는 나이가 들어 타격감은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수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해 1170.2이닝 수비를 소화하며 7개의 실책만 기록했다. 수비율 0.988로 21명 가운데 전체 1위다.

롤린스의 올 시즌 타율이 0.243로 라미레스(0.283)에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17개의 홈런을 쏘아 올릴 정도로 한 방이 있다. 도루도 28개를 기록할 만큼 빠른 발을 자랑한다.

라미레스가 빠져 타선에 다소 공백이 생긴 것은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하위 켄드릭이 메울 수 있다. 올 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뛰면서 켄드릭은 0.293의 준수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켄드릭의 수비도 고든과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다. 올 시즌 수비율이 0.984로 고든(0.981)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LA 에인절스에서 2006년부터 9시즌 보낸 켄드릭의 경험과 베테랑 유격수 롤린스의 만남은 내야 센터라인의 강화를 꾀하기에 충분하다. 뜬공 보다 땅볼 타구가 1.3배 정도 많은 류현진으로서는 좀 더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

한편, 롤린스의 영입이 공식발표 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현지에서는 “다저스가 샌디에이고로부터 데려온 유망주 에플린과 다저스의 유망주 자원을 활용해 좌완 선발 해멀스까지 영입하려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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