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 '한공주' 천우희, 김혜수도 울린 수상소감 '뭉클'
영화 '한공주'의 배우 천우희가 제35회 청룡영화상(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천우희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청룡영화제에서 김희애, 심은경, 전도연, 손예진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천우희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 놀라워 했다. 무대에 오른 천우희는 "지인들이 제게 수상소감을 준비하라고 했는데..."라고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천우희는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큰 상을 받았다"며 "이 상은 앞으로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배우 생활하겠다. 앞으로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도 더 열리길 바란다. 열심히 하는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천우희의 모습을 지켜보던 MC 김혜수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4월 개봉한 이수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한공주'는 집단 성폭행을 경험한 여고생 한공주(천우희)가 절망 속에서 희망을 품고 살아가려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렸다. 독립영화에도 22만4478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한공주'는 개봉 전부터 국내외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수작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민평론가상과 CGV무비꼴라쥬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제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 금별상,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타이거상, 제16회 도빌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상·국제비평가상·관객상 등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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