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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풀타임 1경기' 팔카오, 신에 도전한 괘씸죄?


입력 2014.12.20 18:37 수정 2014.12.21 10:25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2년 전, 호날두-메시 양강 체제 위협할 대항마

AS 모나코 시절인 1월 이후 풀타임 경기 없어

1년간 풀타임 소화 경기가 한 차례 불과한 팔카오. ⓒ 게티이미지

'인간계 최강'으로 불렸던 라다멜 팔카오(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신에게 도전했던 사나이로 통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양대 산맥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양강 체제가 굳건해 여타 클럽들이 대권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리그다. 두 클럽은 ‘신계’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를 필두로 자웅을 가렸고, 이하 클럽들은 그들의 희생양이었다.

그러나 불과 2년 전, 신이라 불렸던 이들의 아성을 깨고 리그 우승과 득점왕을 노렸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팔카오(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팔카오는 FC포르투와 AT 마드리드를 거치며 유로파리그 우승과 득점왕에 올랐고, 프리메라리가에서도 2012-13시즌 34경기 28골을 터뜨리며 신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고 칭송받았다.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팔카오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지난 1월이었다. AS모나코로 자리를 옮긴 그는 상대의 거친 백태클에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며 리그 잔여일정은 물론, 학수고대하던 월드컵마저 참가할 수 없었다.

부상으로 신음하던 팔카오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다름 아닌 맨유였다. 맨유는 시즌 전, 팔카오를 완적이적을 조건으로 임대이적으로 영입하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팔카오 역시 자신에게 구원의 손짓을 보낸 맨유를 위해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 그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팔카오는 루이스 판 할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선수에게는 치명적인 골절상과 함께 가장 큰 사고인 십자인대 파열이 가져온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팔카오가 지난 1년간 공식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는 단 1경기뿐이다. 지난 1월 10일 AS모나코 시절 몽펠리에와의 리그경기가 마지막이다. 현 소속팀 맨유에서도 풀타임 경기를 소화한 적이 없다.

판 할 감독은 "팔카오의 몸 상태가 예전처럼 올라왔다면, 본인이 그 능력을 입증해야 될 것"이라며 "트레이닝 섹션에서 건강한 컨디션을 보여주면 어떻게든 명단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은 여전히 부상 여파로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번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경기는 맨유에게나 팔카오에게도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신에게 도전했던 팔카오가 과연 인간계 최강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이번 경기가 될지 궁금하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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