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근, 신내림 받고 무속인 됐다…"무속인·배우 병행"

중견 배우 정호근이 지난달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밝혔다. ⓒ 주부생활

중견 배우 정호근이 지난달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밝혔다.

정호근은 최근 '스타일러 주부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9월(음력) 한 달여 동안 무병을 심하게 앓은 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전했다.

정호근은 "무속인이 되기 위해 계룡산, 태백산, 일월산, 인왕산 등 산 6곳과 백마강, 한 곳의 물을 밟았다"며 "이는 신의 제자가 되겠다고 신고하는 의식으로, 인왕산 국사당에 가서 문고(무당의 증서)를 받았고 3일 후 11월 14일(음력 윤달 9월 22일)에 내림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도 직감과 예지력이 뛰어나 신기 있다는 소릴 많이 들었던 정호근은 "할머니께서 무속인이셨는데 어려서부터 정신세계에 대해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고, 그간 무속에 대해 편견이 없이 살아왔다"며 "힘들 때면 마음수련을 했고,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세 자녀의 아버지인 그는 과거 두 아이를 잃은 아픔을 겪은 후 정신세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마음이 어지럽거나 편치 않을 때면 절이나 암자를 찾아 마음을 다스려왔다.

정호근은 배우와 무속인의 삶을 함께 살아갈 계획이다. 그는 "배우로서 불이익이 생길 수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떳떳하고 솔직한 사람이다. 무당은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내 변화를 굳이 감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호근은 또 "정릉 자택에 신당을 차렸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무속인으로서 사람들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호근의 인터뷰는 '스타일러 주부생활' 2015년 1월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