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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대사의 '북한인권 발언' 뭐길래 SNS 떠들썩?


입력 2014.12.30 11:34 수정 2014.12.30 11:42        목용재 기자

"대한민국에 북한 주민들은 '아무나'가 아닙니다"

네티즌들 "북한 인권 외면하는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했다"

오준 주 유엔 대사.KBS 캡처

“대한민국에 북한 주민들은 ‘아무나’가 아닙니다. 헤어진 수백만 이산가족들의 소식도 듣지 못하는 분단의 아픔이 냉혹한 현실이지만 수백km 떨어진 곳에 그들이 살고 있습니다. 임기를 마치며 북한 주민들을 위해 간절한 소원이 있습니다. 북한 강제수용소에서 아무 죄 없이 고통받는 형제 자매들을 위해서 먼 훗날 오늘을 돌아볼 때 우리와 같은 인권을 가진 북한 주민들을 위해 옳은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22일 오준 주 유엔 대사의 미국 뉴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내뱉은 마지막 연설이다. 당시 그의 발언은 즉흥 연설이었고 그의 시선은 주변 각국의 유엔 대사들에게 고정돼 있었다. 그가 각국 유엔 대사들에게 전한 “대한민국에 북한 주민들은 ‘아무나(anybodies)’가 아닙니다”라는 침착하지만 무게 있는 발언은 당시 장내에 잔잔한 울림을 줬다.

오준 대사의 연설을 담고 있는 각 영상들은 현재 유튜브, SNS 등을 통해 네티즌들 사이에 공유되면서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지난 25일 ‘UN Security Council to debate North Korea's human rights’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올라 온 영상은 30일 오전 현재 22만6693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KBS, YTN 등 오준 대사의 발언을 담은 방송사의 영상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유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Jungho******’라는 트위터리안은 오준 대사의 발언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놓으면서 “내 마음을 울린 오준 주유엔 대사의 명연설. 코끝이 시큰하고 눈물이 고였다”면서 “가슴은 먹먹해지도 큰 울림이 있었다. 꼭 들어보세요~”라고 멘션을 남겼다.

‘mic****’이라는 트위터리안도 오 대사의 발언을 담은 영상을 게재해 놓으면서 “며칠 전 오준 UN주재 한국대사님이 UN 안보리 회의에서 한 북한 관련 발언은 참 멋진 것 같다”면서 “국제무대에서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할 수 있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이 뿌듯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의 블로그 유저들 사이에서도 오 대사의 유엔 안보리에서 발언을 ‘명 연설’로 꼽으며 포스팅하고 있다.

‘따스한**’이라는 닉네임의 네이버 블로거는 29일 오 대사의 발언을 포스팅하면서 “UN안보리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공식 안건으로 채택됐는지도 몰랐다”면서 “자기 전에 뉴스를 보다 오준 대사의 연설을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았다. 연설 동영상을 보고나니 북한에 대해 외면시했던 다른 나라를 손가락질 하거나 그 나라의 비현실적인 정책 등을 나무라던 내 모습도 그저 뒷짐지고 남 대하듯 말하지 않았나 반성했다”고 말했다.

‘바다***’라는 블로거도 “오 대사의 진솔한 문장들은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한국인들에게 북한인권 문제를 다시 상기시켜주었다. 감사하다”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상기시키고 협력을 구하는 노력과 동시에 이를 더 자신있게 이야기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그들(북한 주민)을 진심으로 ‘우리’로 여기고 그들을 위해 마음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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