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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박지원·문재인 '빅2' 아닌 '망2'"


입력 2014.12.30 11:49 수정 2014.12.30 11:54        김지영 기자

"문재인, 그동안 계파의 덕은 다 보고 당대표 돼 계파 청산? 불가능"

당내 중도·온건파 의원들을 대표해 2.8 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이른바 ‘빅2’로 불리는 박지원·문재인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거듭 촉구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당내 중도·온건파 의원들을 대표해 2.8 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이른바 ‘빅2’로 불리는 박지원·문재인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거듭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계파는 없다고 주장하던 분이 문 의원인데, 본인이 대표가 돼야 계파를 청산할 수 있다는 말은 계파 문제를 인정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계파의 덕은 다 보고 당대표가 되면 계파를 해산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러려면 처음부터 계파의 도움을 안 받기 위해서라도, 계파 청산의 굳건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는 게 먼저 취할 도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당대표 경쟁자인 박지원·문재인 의원이 이른바 ‘빅2’로 지칭되는 데 대해 “자꾸 빅2라고 하는데 ‘망2’다. 민주당을 망가지게 한 장본인들”이라고 비판했다.

먼저 그는 “새정치연합 당원들은 매우 현명하다. 2002년 노무현 후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7명 중 지지율 꼴찌였다. 당시 노 후보는 국민 감동의 축제를 만들기 위해 계파를 청산하고, 밀실공천을 폐지하고, 국민참여경선 도입을 주장하고 관철해 변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확신, 감흥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지금 내놓을 게 하나도 없다. 종북정당으로 오해받는 우려스러운 상황까지 와있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변이 연출돼 제2의 노무현 드라마가 전개돼야 집권당으로 기반을 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다른 비주류 후보들과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가 진행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비주류 후보로는 486(40대·80년대학번·60년대생)계의 맏형인 이인영 의원과 영남권 3선의 조경태 의원이 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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