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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박수 치며 마무리...


입력 2014.12.30 14:40 수정 2014.12.30 14:46        문대현

덕담 주고 받으며 훈훈하게 진행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원내지도부가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례회동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30일 올해 마지막 여야 주례회동에서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함께 참석하는 ‘3+3’ 형태로 가진 이날 회동은 평소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전환돼 현안에 대해 논의하던 것과 달리 언론에 공개한 부분만으로 마무리됐다.

이 원내대표는 “금년 한해 귀인을 만나서 내가 여당 원내대표를 무난하게 하고 행복한 시간을 갖는 것 같다”면서 “다사다난했던 올해 그런대로 잘 마무리 되어 힘찬 새해를 맞이하는 계기를 갖게 된 것 같아 의원님들과 안규백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 시기에) 정말 상상치 못했던 기자 간담회”라며 “이런 환경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감회가 새롭고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라고 야당은 여당하기 나름이다. 화답하고 싶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우 원내대표도 “지난 1년 간 세월호 참사 때문에 국민 모두가 고통스러웠고 정치가 희망을 주기보다는 절망을 안겨준 게 아닌가 하는 송구스러움이 있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여야가 서로 주장이 많이 달랐지만 국민 앞에 싸우는 모습은 예전에 비해서 안했던 것 같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

그는 이어 “정치를 11년 하는데 인생에서 (연말 국회를) 이렇게 마무리한 것은 처음이다. 잘했다고 하기에는 우습고 국민들 앞에 이런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게 도리”라며 “국민들께서 내년에도 절망보다 희망을 갖도록 노력하겠고 모두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이 더 미래로 나아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후반기 원 구성 초기에 어려움이 많아서 걱정이 있었지만 여야가 대화와 협력으로 법안도 작년보다 많이 처리하고 세월호 지원에 관한 법률도 이러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여야가 잘 협의해서 국민 민복만 염두에 두고 논의해 정치가 선진화 단계로 들어섰다는 생각이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백재현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 역시 “금년은 대형 참사가 많이 일어나는 등 힘든 한 해 였다”면서 “세월호 배·보상과 관련해서 연말에 여야 합의를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내년 1월 12월에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미 있는 한 해였고 타협의 정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재원 새누리당·안규백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도 한 목 소리로 앞으로 국민이 지향하는 바를 생각하며 여야가 서로 도와 국민 행복을 위해 일할 것을 다짐했다.

이후 양당 원내지도부는 별도의 비공개 회동 없이 밝은 표정으로 박수를 치며 마무리했다.

올 한 해 동안 세월호 특별법, 공무원연금 개혁, 4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 국정조사, 부동산 3법 등 다양한 안건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오던 여야는 이날 회동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하며 한 해 농사를 끝마쳤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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