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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문재인 '호남과 충청'을 공략하라?


입력 2014.12.31 15:12 수정 2014.12.31 15:16        김지영 기자

전대 후보들 본격 경선 레이스 조경태 서울, 박주선 광주·전남, 이인영 강원

31일 ‘빅2’로 불리는 박지원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각각 당 지역기반인 호남과 표심의 바로미터인 충청을 찾았다.(자료 사진) ⓒ데일리안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대의원대회 후보자 등록이 지난 30일 마감된 가운데, 당대표 후보들이 31일 전당대회 승부처로 꼽히는 주요 지역들을 돌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먼저 ‘빅2’로 불리는 박지원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각각 당 지역기반인 호남과 표심의 바로미터인 충청을 찾았다. 반대로 박 후보는 전날 충청을, 문 후보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호남을 방문했었다.

먼저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전주시의회 의원들을 만난 뒤, 전주시청을 방문해 지역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전주 남부시장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청취하고, 전북도의회와 정세균 의원의 지지자 모임인 국민시대 사무실을 방문에 도의원 및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의원은 같은 날 오전 영등포의 한 극장에서 당 실버위원회 소속 어르신들과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오후에는 충북도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 및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호남과 충청은 이번 전당대회의 캐스팅보드로 불릴 만큼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새정치연합의 성지로 표현되는 호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권리당원 수를 자랑한다. 또 충청은 역대 전국단위 선거에서 선거의 승패를 결정지을 만큼, 그간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박 후보의 방문지인 전북은 전국 17대 시·도 중 권리당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인 동시에, 광주·전남과 비교해 박 후보의 지지세가 약하다고 평가받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박 후보의 전북행은 전북 진안 출신인 정 의원의 지지층을 끌어안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실제 박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 지역이 배출한 지도자 정세균 의원과 적극 협력하고, 정동영 상임고문 당에 남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문 후보는 이날 충북 일정에 이어 다음달 1일 광주를 방문한다. 전북의 정치적 성향이 충청권과 유사하다면, 광주와 전남은 구(舊)민주당의 색채가 강한 지역이다. 문 후보는 광주와 전남에서 박 후보에 상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다.

문 의원의 경우, 지역 일정과 별개의 이미지 행보도 눈에 띈다. 문 의원은 이날 국제시장 관람에 앞서 지난 24일 이별을 앞둔 노부부의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관람했었다. 이는 선거인단 구성의 15%를 차지하는 일반 국민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아울러 비주류 후보 3인방도 이날부터 본격적인 선거활동을 시작했다.

조경태 후보는 서울지역을 돌며 구청장들을 면담했고, 박주선 후보는 본인의 지역구가 위치한 광주·전남지역을 돌며 선거인단들과 1대 1 면담을 가졌다. 이인영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취약지역 중 한 곳인 강원도를 찾아 지역위원장 공략에 주력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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