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박 대통령, 그렇게라도 만나 소통해야..."
"앞으로 더 많은 의원과 그런 형식의 소통 많이 해주시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1일 친박계 의원들이 자신을 향해 ‘당을 사유화 하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해 “민주주의는 원래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영등포의 한 영화관에서 ‘국제시장’을 관람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그런 말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하고 오해에서 생긴 이야기는 잘 이해시켜주는 노력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시끄러운 것”이라면서 “많은 의견이 분출되고 그 의견을 수렴해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이 정치이고 민주주의”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친박계 핵심의원들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서도 “우리 박 대통령이 다 좋은데 소통이 부족하다고 다들 지적했지 않았는가”라며 “그렇게라도 만나 소통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의원과 그런 형식의 소통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취임 이후 6개월간의 당 운영에 대해서는 “7·30 재보궐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우리가 많은 의석을 차지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아쉬웠던 점은 내가 당 대표로서 좀 더 많은 소통을 해야 하는데, (소통을) 한다고 했지만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새해에는 더 많은 소통을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해 목표와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모든 것이 진영논리에 빠져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역사를 다 품어야 한다. 부정적 역사나 긍정적 역사 모두 품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당 사무처 직원들과 최근 흥행몰이 중인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는 것으로 종무식을 대신했다. 이는 당 사무처 직원들의 제안을 김 대표가 수락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우리 현대사를 긍정적 사관에 의해 볼 것인지 부정적 사관에 의해 볼 것인지 때문에도 국론 분열이 있는데 관련한 영화가 나왔다 하니 신세대인 젊은 당직자들과 같이 영화를 보면서 현대사를 같이 (돌아)보고 공감할 것이 있지 않겠나 싶었다”며 “세대 간 소통을 하려는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 출마한 문재인 의원이 비슷한 시간에 같은 영화를 관람한 것에 대해서는 “문 의원은 흥남의 피난한 거기서 나셨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더 깊은 감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최근 회의를 주재하며 영화 내의 국기하강식을 인상적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우리(시절) 그때는 그랬다. 극장에 오거나 오후 6시가 되면 다들 서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그렇게 살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래서 나라가 먼저인데 지금은 개인이 먼저인 것 같다. 지금하고 다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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