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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시설서 발견된 한국인 시신, 타살 논란으로 5일 부검


입력 2015.01.01 15:58 수정 2015.01.01 16:03        스팟뉴스팀

뚜렷한 외상 없던 것으로 알려졌던 시신에서 정수리 근처 상처 등 발견돼

지난달 일본 해상자위대 시설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한국인 송모 씨(53)에 대해 오는 5일 일본 경찰의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송 씨는 일본 나가사키 현 쓰시마를 여행하던 중 지난해 12월 26일 실종됐다가 나흘 만에 발견됐다. 하지만 당초 뚜렷한 외상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던 송 씨의 시신에서 상처가 발견되면서 유족 측은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일본 경찰은 오는 5일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송 씨의 유족은 연합뉴스에 시신 정수리 근처의 4∼5cm 길이 상처와 관자놀이 부근의 상처가 찍힌 사진을 보냈다. 이와 함께 유족은 후두부와 양 무릎에도 상처가 있다고 전했다.

유족은 또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송 씨의 형은 “관리인이 있는 대로변의 자위대 숙소 건물 안에 있는 시신을 실종 나흘 만에 발견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타살 가능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일본 경찰은 송 씨의 휴대품들이 바다 근처에 있었던 점, 송 씨 시신이 속옷 차림으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술을 마신 송 씨가 바다에 빠졌다가 헤엄쳐 나온 뒤 따뜻한 곳을 찾아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자던 중 숨졌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단체 관광객과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지난달 26일 쓰시마를 찾은 송 씨는 도착 당일 오후 일행 5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3일 뒤인 29일 일본 경찰은 쓰시마 이즈하라항 인근에서 송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외투를 발견하고, 주변을 집중 수색하다 30일 오전 이즈하라 분청사 건물 안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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