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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코피' 하승진, 여성 관중과 충돌 불상사 위기


입력 2015.01.02 08:57 수정 2015.01.02 09:0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부상으로 라커룸 향하던 중 관중과 언쟁

구단 관계자 말려 사태 확산 막아

하승진이 을미년 첫 날 여성 관중과 충돌하는 불상사를 빚을 뻔했다. ⓒ MBC 스포츠플러스

2009년과 2011년, 전주KCC에 두 번의 우승컵을 안긴 하승진(30)은 '높이의 농구'를 상징하는 보증수표였다.

하승진이 공익근무로 자리를 비운 지난 2시즌 하위권에 그친 허재 감독으로서도 올 시즌 명예회복 의지가 강했다. KCC는 올 시즌 하승진 복귀와 김태술 가세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KCC는 주축 선수들의 공백과 조직력의 문제를 드러내며 어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역시 그랬다. 그것도 하승진이 얽힌 문제였다.

하승진이 을미년 첫 날 여성 관중과 충돌하는 불상사를 빚을 뻔했다. 복귀전에서 코뼈 부상을 입은 채 관중과 시비가 붙은 것이다.

상황은 이렇다. 1일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삼성전에서 하승진은 종아리 근육 파열 후유증에서 벗어나 24일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이나 허재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KCC나 이날 경기에서 패할 경우 꼴찌가 바뀔 수 있는 위기이자 기회라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열띤 흐름 속에 하승진은 4쿼터 삼성 리오 라이온스 팔꿈치에 안면을 맞아 코뼈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부상 후 잠시 코트에서 일어서지 못한 하승진은 출혈을 막는 응급처지를 받았다.

쌍코피 쏟은 하승진은 솜으로 막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돌연 관중석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KCC 구단 관계자들과 경호원들이 급히 뜯어말리며 더 큰 불상사를 막았다.

현장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삼성 벤치 좌측 구역에서 응원하던 한 여성 관중이 “열심히 뛰지도 않으면서 아픈 척 한다”는 비아냥거림에 격분했다는 것. 자칫 관중과 직접 물리적 충돌도 일어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승진 부상 여파 속에도 KCC는 삼성에 71-69 신승, 7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9승(23패)째를 올리고 꼴찌 추락은 막았다.

하지만 전력의 핵심인 하승진이 몸과 마음을 다쳐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허재 감독은 “하승진이 없다면 10개 구단 가운데 KCC의 높이가 가장 낮아진다”며 승리에도 활짝 웃지 못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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