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무관' 제라드, 다음 행선지서 우승 한 풀까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5.01.02 22:37  수정 2015.01.02 22:42

이번 시즌 끝으로 리버풀과의 계약 만료

제라드는 EPL 우승의 한을 풀기가 어렵게 됐다. ⓒ 게티이미지

'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34)가 이번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

리버풀은 지난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라드와의 계약이 이번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며 결별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제라드는 자신의 숨결이 살아있는 앤필드를 2015년을 끝으로 더 이상 홈그라운드로 사용하지 않게 됐다.

제라드는 리버풀과 잉글랜드에 보석과 같은 존재였다. 지난 1998년 리버풀서 데뷔한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등 11번의 우승컵을 이끌며 '캡틴'의 모습을 전세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특히, 05-0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서 AC밀란을 상대로 극적인 우승을 이끈 모습은 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룩한 누 캄프의 기적과 비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제라드에게는 단 한 가지 한이 남아있다. 잉글랜드 최고의 명가에 입단하며 최고의 리더십으로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지만, 프리이머리그 우승을 단 한 차례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어쩌면 레전드의 필수요건일지 모르는 리그 우승 트로피는 그에게는 한이 맺히기 충분하다. 급기야 자신이 몸담고 있던 시절에 리그 최다 우승이라는 명예를 라이벌 구단인 맨유에게 빼앗기는 굴욕까지 맛 봤다.

이번 시즌 역시 리버풀은 리그 우승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리그 20라운드가 펼쳐진 현재, 리버풀은 8승 5무 7패(승점 29)로 우승은커녕 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인 4위권 진입도 불투명하다.

제라드는 성명을 통해 "다음 행선지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리버풀과 경쟁하는 팀으로 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행여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릴 법도 했지만, 리버풀을 향한 그의 마음은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비견할 수 없었다.

현재 외신들은 제라드가 미국 무대(메이저리그 사커, MLS)로 진출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내지 못하고 떠나는 제라드가 과연 다른 팀에서라도 리그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까.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